우주·AI·바이오로 쏠린 투자…3월 셋째주 VC 시장 '온기 확산'

송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3.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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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3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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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3월 3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


3월 셋째 주(16~20일)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우주항공, AI(인공지능), 제약·바이오, 엔터, 패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소식이 이어졌다. 또 초기 스타트업부터 중·후기 기업까지 고르게 자금을 끌어들이며 전반적인 투자 저변도 넓어졌다.

눈에 띈 건 글로벌 확장성이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추진으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위성 수출 계약을 따낸 텔레픽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호주에서 임상 2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3상 준비에 들어간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코넥스트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 데이터 AI' 텔레픽스…150억 프리IPO 투자 유치





우주 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VC인 인터베스트가 단독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와 AI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한 우주 AI 솔루션 기업이다. 위성 제작과 운용, 위성 데이터 처리 및 분석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 데이터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산업은행, SBVA, 제이엔프라이빗에쿼티,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에서 누적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해외 사업 수주가 늘어나는 데 따라 위성 양산에 대응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텔레픽스는 지난 2월 유럽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위성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AI 온보드 프로세싱과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 등 위성 데이터 처리 기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텔레픽스는 위성 데이터 기반 AI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우주 데이터 산업의 성장성과 함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텔레픽스는 이번 라운드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IPO(기업공개)도 본격화한다. 앞서 텔레픽스는 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특례 상장 기술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IPO 요건을 갖췄다.

최근 위성 데이터 산업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은 2024년 120억달러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16%씩 성장해 29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업, 에너지,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위성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며 상업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 용접·로봇 자동화로 우주부품 '뚝딱'…캠프, 시드 투자 유치





우주항공·방산 제조 혁신 기업 캠프(CAMP)가 AC인 시리즈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시리즈벤처스는 캠프가 보유한 레이저 빔 용접(LBW, Laser Beam Welding) 기술과 로봇 자동화 플랫폼을 결합한 제조 솔루션이 우주항공·방산 부품 생산의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시리즈벤처스는 "캠프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온 우주항공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이끌 수 있는 보기 드문 팀"이라며 "검증된 실증 역량과 차별화된 레이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캠프는 우주항공 제조 공정의 핵심 기술인 레이저 빔 용접을 기반으로 엔지니어링부터 제조, 품질 관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우주항공 부품 제조 현장에서는 수작업 중심의 용접 방식으로 인해 높은 불량률과 품질 편차가 발생하며 연간 수십억 원 규모의 폐기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캠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고밀도 정밀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일반 용접 방식보다 에너지를 약 1000배 이상 한 지점에 집중시킬 수 있어 얇은 금속판도 변형이나 열 손상 없이 빠르게 접합할 수 있다. 특히 티타늄, 알루미늄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특수 소재의 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정밀 모터가 장착된 로봇 팔을 활용해 용접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이고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설립 초기 단계임에도 캠프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국방 사업에 참여하며 핵심 부품 국산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들과 협력해 추진제 탱크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뉴스페이스 산업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코넥스트, 150억 시리즈C 투자 유치…파마리서치 SI 참여로 시선 집중


/사진제공=코넥스트 홈페이지 스크린샷
/사진제공=코넥스트 홈페이지 스크린샷

스페셜티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코넥스트가 총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ES인베스터를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더넥스트랩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재생의학·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리서치 (325,000원 ▲4,500 +1.40%)가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특히 파마리서치의 참여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지분 기반의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양사는 기존 핵심 파이프라인 CNT2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기반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결합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NT201의 상업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셀룰라이트 등 적응증 확장과 차세대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 공동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코넥스트는 이번 투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인 CNT201 개발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듀피트렌 구축(Dupuytren's contracture) 치료제의 호주 임상 2상을 가속화하고, 향후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용 의약품 생산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셀룰라이트 적응증 확대를 위한 초기 임상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우종 코넥스트 대표는 "위축된 바이오 투자 환경 속에서도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것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력과 상업적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든든한 재무적·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 호주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중년 남심 사로잡은 '애슬러' 매출 400% '쑥'…VC 투심도 잡았다



/사진제공=바인드
/사진제공=바인드

35세 이상 남성 패션 플랫폼을 지향하는 '애슬러'(athler)를 운영하는 바인드가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베이스벤처스, 다성벤처스, 디캠프도 후속 투자에 전원 참여했다.

애슬러는 2030 중심의 기존 플랫폼과 시니어 브랜드 사이에서 소외됐던 35세 이상 남성들을 위한 패션 플랫폼이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췄으나 체형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전환으로 기존 패션 시장에서 소외된 남성 고객에게 맞춤형 브랜드 큐레이션과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특히 바쁜 일상을 고려해 탐색 피로도는 낮추고 구매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애슬러는 최근 온라인 패션 시장의 정체 국면을 딛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7% 늘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웹과 앱을 합쳐 303만명을 넘어섰다. 품질과 디자인 역량은 뛰어나지만 판로 확보가 어려웠던 입점 브랜드들과 동반 성장을 이끌며 남성 패션의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김시화 바인드 대표는 "35세 이상의 남성은 더 이상 최저가에 움직이지 않으며 나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플랫폼에 정착하길 원한다"며 "애슬러를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의 취향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대한민국 35세 이상 남성의 일상에서 가장 신뢰 받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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