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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AI 스타트업 뉴타입인더스트리즈가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더넥스트랩, 명신정보통신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뉴타입은 전장 내 의사결정 과정을 AI로 개선하는 방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올해 명신정보통신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됐다.
핵심 제품은 포병 지휘관과 관측병의 표적 식별부터 타격 결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표적처리 및 전술적 사격지휘 솔루션'이다. 1980년대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전술 음성통신 중심의 지휘 체계를 디지털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타입의 조성원 대표는 포병 장교로 12년간 복무하며 실전 전장 경험을 쌓았다. 회사는 전방 부대 출신 전문가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기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속 반복 개발과 현장 피드백 반영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 전략 역시 기존 방산 기업과 결이 다르다. 뉴타입은 미군을 먼저 공략한 뒤 한국군으로 진입하는 '역진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군의 신속시범(Fast Track) 정책을 활용해 조달 진입 속도를 높이고, 내년 미군 전력화와 한국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추산한 시장 규모는 약 69억 달러(약 10조원)로, 미군 보병여단(BCT) 59개와 한국군 48개 부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최원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전투 도메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요를 선제적으로 정의하고, 미군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제품과 시스템을 함께 검증해 나가는 접근은 한국 방산 산업의 기존 작동 방식과는 전혀 다른 궤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뉴타입의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맥킨지의 2024년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국방 분야에서 센서·네트워크·결정 체계의 디지털화가 무기 플랫폼 자체보다 더 큰 전략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CB인사이트 역시 지휘통제, AI, 센서 네트워크 분야 투자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전투원들은 전장을 이해하는 기업이 만든 제품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미래 방산을 이끌 혁신 기업은 '요구대로 만들어주는 기업'이 아니라, 전장에 쓰일 무기체계를 먼저 개발하고 제안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