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구글 TPU도 '웰컴'…미국·일본·중동 진출 본격화"

성남(경기)=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2.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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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성남시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리벨리온의 마샬 초이 CBO(최고사업책임자), 박성현 대표, 신성규 CFO(최고재무책임자)/사진=리벨리온
16일 경기도 성남시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리벨리온의 마샬 초이 CBO(최고사업책임자), 박성현 대표, 신성규 CFO(최고재무책임자)/사진=리벨리온
"구글 TPU(텐서처리장치)의 선전은 '웰컴'입니다. 비(非) 엔비디아 반도체가 시장에서 작동한다는 게 증명이 된 것이니까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리벨리온 사옥에서 창업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TPU가 리벨리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TPU는 구글이 설계한 AI반도체다. 특히 7세대 제품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이상의 성능·효율을 발휘하면서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택을 받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 GPU 독점 체제에 균열이 생겼지만 리벨리온 등 스타트업에겐 막강한 경쟁자가 추가되면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단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엔비디아 외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리벨리온이 설계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는 GPU, TPU와 달리 '추론(트레이닝)'에 특화된 제품이어서 여전히 차별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시장은 통상 '학습'과 '추론' 분야로 나뉜다. 학습은 GPT, 제미나이, 국가별 소버린 AI 등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을, 추론은 만들어진 모델을 토대로 AI 에이전트 등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GPU와 TPU는 학습과 추론을 모두 지원하는 반도체인 반면 리벨리온의 NPU는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다.

실제 리벨리온의 반도체 '아톰'은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 (53,000원 ▼600 -1.12%) 데이터센터에 탑재돼 AI서비스인 '에이닷' 구동에 활용되고 있다. 박 대표는 "화웨이의 '어센드' 칩이 딥시크 구동에 사용되는 것처럼 리벨리온의 '아톰'칩은 에이닷 구동에 사용되고 있다"며 "에이닷 같은 대형 AI 서비스를 실시간 구동 중인 반도체는 글로벌에서 몇 안 된다"고 했다.


"글로벌 진출 시동…단만 IPO는 코스닥부터"


리벨리온의 NPU '아톰'이 SK텔레콤의 AI서비스 '에이닷'을 구동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SK텔레콤
리벨리온의 NPU '아톰'이 SK텔레콤의 AI서비스 '에이닷'을 구동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SK텔레콤
리벨리온은 이같은 시장 확장 기회와 레퍼런스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중동, 미국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지난 10월 리벨리온에 합류한 마샬 초이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AI 도입 수요가 상당한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미국의 경우는 시장규모 뿐 아니라 경쟁력 입증이 상당히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리벨리온은 조만간 굵직한 해외진출 성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박 대표는 "현재 PoC(개념검증)이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도 조만간 수주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외시장 성과에 대해서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기업)에 탑재되려면 수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리벨리온은 내년 코스닥 IPO(기업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리벨리온을 업어 키운 만큼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을 목표로 상장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스닥 IPO가 자금조달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코스닥 상장 후 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미국에도 상장하는 이중상장(듀얼리스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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