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퓨리오사AI가 TSMC로부터 인도받은 RNGD 칩을 기반으로 카드 양산 출하작업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퓨리오사AI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대만 TSMC에서 2세대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의 1차 양산물량 4000장을 인도받았다. 2017년 창업 이후 첫 대규모 양산이다. 퓨리오사AI는 확보한 물량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대규모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28일 퓨리오사AI는 TSMC가 제조하고 ASUS가 카드 형태로 만든 레니게이드 반도체 4000장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이를 수요기업의 요구에 맞춰 카드 형태 그대로 판매하거나 카드 여러 장을 탑재한 서버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서버의 경우 카드 8장을 탑재한 4U 랙 마운트 서버로 판매된다. 엔비디아의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가 8장 탑재된 서버와 AI 추론 능력은 유사하지만 소비전력은 3kW로 엔비디아(12kW)의 4분의 1 수준이다. 서버는 표준 데이터센터 랙 환경에 최대 5대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랙당 최대 AI 추론 성능은 20PFLOPS(INT8)다.
레니게이드는 퓨리오사AI가 2024년 하반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반도체 학술행사인 '핫칩스'에서 공개한 NPU(신경망처리장치)다. NPU 단계에서 SK하이닉스의 HBM3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직도 시장엔 HBM이 탑재된 NPU 양산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당초 퓨리오사AI는 양산 물량을 지난해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다만 설계 보완 등을 이유로 양산 주문이 늦어졌고 TSMC의 수급 대기기간까지 길어지면서 인도 기간이 지연됐다. 최근 TSMC의 양산 주문 후 실제 물량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개월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퓨리오사AI는 이번 양산 물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레니게이드 카드 1개당 가격은 약 1만달러(1430만원)다. 퓨리오사AI는 내부적으로 올해 2만장의 레니게이드 카드 판매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퓨리오사AI가 TSMC로부터 인도받은 RNGD 칩을 기반으로 카드 양산 출하작업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퓨리오사 AI관건은 시장에서 레니게이드 칩을 얼마나 선택하느냐다. 퓨리오사AI는 이달 초 국내 대기업 계열사 한 곳이 대규모 물량을 발주했고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AI 활용은 나날이 증가하는 반면 자체 데이터센터는 인프라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GPU 대체재로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단 설명이다.
레니게이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최근 진행 중인 프리IPO 라운드 투자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AI는 최근 5억달러(74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펀딩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투자, SI(전략적 투자)도 유치하는 중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레니게이드 양산은 글로벌 AI 3강·반도체 2강 도약을 위한 진일보"라며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를 이루어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