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올해 상반기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AC)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액이 3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올해 AC의 연간 투자총액은 지난해(9536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AC 산업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AC는 3424억원, 700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9536억원, 2476건이 투자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투자를 한 AC도 지난해에는 280개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182개사만 투자를 했다.
다만 AC의 건당 평균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 4억6300만원으로 지난해(3억8500만원)보다 증가했다. AC들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이중으로 취득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투자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기준 AC 474개사 중 VC 라이선스를 보유한 더블 라이선스 기업은 32개사(6.8%)로 집계됐다. 실제 VC 라이선스가 없는 AC들의 건당 평균 투자액은 2억9500만원에 그쳤다.
AC들을 누적 투자규모별로 분류하면 전체 474개사 중 투자 이력이 있는 AC는 367개사(77.4%)로 집계됐다. 이중 197개(53.7%)가 20억원 미만 투자에 그쳤다.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55개사(15.0%)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39개사(10.6%), 10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은 32개사(8.7%), 200억원 이상은 44개사(12.0%)로 집계됐다. /자료제공=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2024년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AC는 1297억원을 투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 집계됐다. 2위는 BSK인베스트먼트(510억원), 3위는 데일리파트너스(396억원)로 나타났다. 모두 VC 라이선스가 있는 AC들이다. VC 라이선스가 없는 AC 중에서는 슈미트(289억원), 인포뱅크(208억원), 씨엔티테크(202억원)가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협회장은 "AC는 창업 생태계의 초기 단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AC의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여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