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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엔비디아,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에 22조원 투자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5.1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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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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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에 15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대 100억달러를, MS는 최대 50억달러를 앤트로픽에 각각 투자한다. 이 투자는 앤트로픽의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에 포함될 예정으로, 앤트로픽의 몸값은 3500억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앤트로픽은 두 회사의 고객이 되어 MS의 클라우드와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MS 클라우드 컴퓨팅을 300억달러어치 구매하고,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베라 루빈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컴퓨팅 용량을 최대 1GW 확보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MS 등 미국 주요 클라우드 3사로부터 모두 투자를 받는 동시에 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구매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클라우드·반도체 업체들이 유력 AI 개발사에 투자하고, 해당 AI 기업은 다시 그 회사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하는 순환 거래로 평가된다.

생성형 AI의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과 제공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스타트업들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AI 연산용 서버를 대규모로 확보하려 하지만 매출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대형 기술업체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AI 인프라를 조달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AI 업계에서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지만 일각선 AI 버블의 근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AI 과열 우려가 지속되면서 18일 뉴욕 증시에서 MS와 엔비디아 주가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업계에서 영원한 파트너는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MS는 오픈AI 초기 투자사로 2019년부터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독점 관계는 깨진 상태다. 양사 모두 상호 의존을 줄이며 경쟁사들과 전략적 협력을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픈AI 역시 최근 아마존과 38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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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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