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6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전망 및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변화 예상 이유/그래픽=윤선정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과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 등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타트업 재직자들의 근무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창업자의 42.5%가 내년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의 긍정적 변화를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9%p(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은 24%로 지난해보다 16%p 줄었다.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정부 정책지원 강화 기대(34.1%) △투자유치 활성화 기대(15.3%) △스타트업 관심 확대 기대(10.6%) 등이 꼽혔다. 가장 기대하는 정책으로는 벤처·스타트업 R&D(연구개발) 예산 확대, AI·딥테크 등 혁신 분야 집중 지원이 꼽혔다.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AC(액셀러레이터)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21.5%), VC(벤처캐피탈)는 알토스벤처스(28.5%), CVC(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카카오벤처스(35%)로 각각 나타났다. 창업 지원에 적극적인 기업·공공기관으로는 네이버(46.5%)와 창업진흥원(52.5%)을 꼽았다. 현시내 오픈서베이 그룹장이 18일 열린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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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커지는 스타트업 재직자들…"보상 너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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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종사자들의 근무 만족도는 3년 연속 하락해 35%를 기록했다. 대기업 재직자 만족도(66.5%)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전년대비로도 긍정 응답 비율이 6.5%p 떨어진 결과다. 불만족의 주된 요인은 △낮은 재정적 보상(37%) △불안정한 조직의 비전과 전략(35%) △낮은 기업 인지도(30%) 등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주변에 스타트업 근무를 추천한다는 스타트업 재직자 비율은 10명 중 3명(30.5%)꼴이다. 추천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의 44.3%는 일정 수준의 체계와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시리즈 A·B 투자 단계의 스타트업을 추천했다. 자신이 만약 다른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경우 시리즈C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 옮기겠다는 응답이 30.4%를 기록했다.
이밖에 창업자들의 23.5%는 벤처투자 시장 위축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채용 축소'를 골랐다. 이처럼 창업자-재직자간 인식의 거리감은 인재확보 측면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해결과제라는 지적이다.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12회째 발간됐다. 올해는 스타트업 창업자 200명, 재직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22일부터 10월2일까지 조사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고 있다"면서도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인 35%까지 하락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