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조직문화 '도전→성과'로…"규모·업종 따라 조정해야"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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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와 관련해 소규모 스타트업일수록 창의성과 도전을 중시하는 '혁신 지향문화'가 강하고, 대규모 스타트업일수록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과업 지향문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인 구조를 중시하는 '위계 지향문화'는 모든 규모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업종에 따라 스타트업의 조직문화도 각기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얼)가 지난 23일 발간한 '한국 스타트업 조직문화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은 전반적으로 혁신과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조직문화적 특성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고용인원 30인 이상의 국내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인사 담당자 및 대표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얼은 조직문화 유형을 △관계 지향(팀워크 중시) △혁신 지향(시장에서의 실험) △과업 지향(목표 달성에 집중) △위계 지향(체계적 구조) 등 4가지로 구분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전반에서 혁신 지향문화(3.42점)와 과업 지향문화(3.42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관계 지향문화(3.34점), 위계 지향문화(3.06점)가 그 뒤를 이었다.

조직문화 분포에서는 과업 지향문화가 높게 나타난 기업(38%)이 가장 많았고 혁신 지향문화(36.5%), 관계 지향문화(33%), 위계 지향문화(16.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딥테크·AI(인공지능) 등 기술 중심 스타트업에서는 혁신 지향문화(3.43점)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고 이커머스, 교육 등 서비스 중심 스타트업에서는 과업 지향문화(3.55점) 및 관계 지향문화(3.44점)가 더 두드러졌다.

스얼 관계자는 "산업별 특성과 시장 대응 방식이 조직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스타트업의 조직문화는 정형화된 구조가 아니라 기업의 규모, 업종, 경영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는 전략적 요소"라고 말했다.

스얼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내외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비즈니스 모델, 인력 구조, 산업 특정에 적합한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를 조직 운영 전반에 반영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기대 스얼 센터장은 "스타트업은 서비스나 기술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혁신을 지향하다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점차 성과를 중시하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사에 적합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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