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이기범 기자 leekb@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20대 청년들이 창업한 '나노포지에이아이'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10여년 걸릴 수도 있는 산업용 신소재·물질 개발을 최단 1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나노포지에이아이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신소재 탐색은 물론 이를 합성제조하는 방법(레시피)을 확보, 실제 합성을 자동화하는 단계 모두에 걸쳐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기반 소재시장은 연평균 40%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주로 AI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제시하는 방식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우리는 실제로 물질을 합성해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해 기존의 합성법 대비 빠른 재현성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10년 이상 걸리던 소재개발(기간)을 한 달로 단축하는 게 목표"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딥테크 팁스'에도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나노포지에이아이(NanoForge AI) 개요/그래픽=윤선정
나노포지에이아이는 AI로 다양한 결정구조를 생성한 다음, 이것들이 안정적인지 또 원하는 물성에 도달하는 지 여부를 점검한다. 이를 통하면 후보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굴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아울러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바탕으로 IP(지적재산권) 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신소재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신소재를 발굴하는 나노포지에이아이의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배재원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비롯해 공동창업한 동료들은 카이스트 학부 출신이다. 회사명의 '포지'(forge)는 금속을 가공하거나 앞으로 밀어붙인다는 여러 뜻이 있다. 나노 단위부터 재료를 만들고 도전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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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과기대 딥테크 스타트업 10곳, 과기부 부총리상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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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 진출팀 /그래픽=김지영나노포지에이아이는 이날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 KAIST 대표(학생창업 부문)로 진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의 학생창업기업과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상)을 놓고 겨뤘다.
앞서 각 대학의 기술사업화팀·산학협력팀·창업진흥센터 내부심사 및 유니콘팩토리가 별도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IR덱 등을 토대로 엄선, 교원·학생창업 부문당 5개씩 총 10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