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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 내연기관서 전기차·의료용 부품사 변신...비결은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0.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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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한국피아이엠 대표, '2025 글로벌 ASTI 리더스포럼' 기업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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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 본사 /사진=한국피아이엠
한국피아이엠 본사 /사진=한국피아이엠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산업의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피아이엠이 내연기관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의료용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구경북지원의 맞춤형 R&D(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시장을 분석하고 신기술 개발 방향을 정립한 결과다.

2001년 4월 설립된 한국피아이엠은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공법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피처폰 힌지를 생산해 삼성전자 (95,000원 ▲3,400 +3.71%)·모토로라 등에 납품했으며 2006년부터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해 터보차저와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부품 등을 생산하며 성장해왔다. 현재는 보그워너·모빌리티코리아 등 자동차 부품사를 통해 현대차 (223,500원 ▲500 +0.22%)·기아 (103,800원 ▲1,300 +1.27%)·BMW·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으로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한 한국피아이엠은 2020년 KISTI 대구경북지원의 '맞춤형 R&D(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KISTI는 △MIM 공법 특허 동향 분석 △산화철 환원 기술 및 시장 조사 △마이크로 MIM 성형기술 선행 특허 분석 등 폭넓은 데이터를 제공했다. 신종원 KISTI 박사는 "한국피아이엠은 매출의 6%를 R&D에 투자할 만큼 기술 내실이 탄탄해 컨설팅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피아이엠 개요/그래픽=이지혜
한국피아이엠 개요/그래픽=이지혜

한국피아이엠은 철이나 스테인리스 대신 타이타늄(Ti), 알루미늄(Al) 등 고강도·경량화 소재를 중심으로 R&D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중에서는 전기차용 브레이크 금속 부품을 새로 개발 중이다. 기존 플라스틱 부품의 내구성 한계를 MIM 금속 공법으로 개선한 것으로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또한 자율주행 핵심부품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카메라 모듈 케이스를 알루미늄 MIM 공법으로 개발 중이다.

박순용 한국피아이엠 부장은 "KISTI가 타이타늄 금속 성형 관련 시장과 특허를 조사, 지원해준 덕분에 원천기술 특허도 3건 출원했다"며 "의료용 임플란트 양산은 물론 로봇용 정밀 부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피아이엠은 물류 로봇용 소형 감속기, 스마트워치용 초소형 스피커 코어 등 차세대 정밀부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피아이엠은 베트남 하노이 남딘시 3만㎡ 규모의 생산공장에서 터보차저·DCT 부품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구·경산·인천 등지의 AI 자동화 공장에서 고부가 신소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코넥스 상장 1년 8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도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피아이엠은 '2025 글로벌 ASTI리더스포럼'에서 '기업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업혁신상은 KISTI와 ASTI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성과와 혁신성이 뛰어난 우수사례를 엄선해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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