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퓨어포커/사진=누트로픽랩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트로픽랩은 두뇌 기능 개선 물질 '누트로픽'에 특화된 음료 및 건강 제품을 연구·개발한다. 대표 제품 '퓨어포커스'는 국내 첫 제로카페인 누트로픽 에너지드링크로, 60만캔 이상 판매되며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의 에너지 드링크들이 카페인·설탕·인공첨가물에 의존하는 자극 중심의 제품인 반면 퓨어포커스는 L-테아닌, 비필린, 콜린, 은행추출물 등 검증된 누트로픽 성분만을 조합해 건강한 집중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양육 전문 스타트업 셀미트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수산 단백질을 대체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독도새우 배양육과 캐비아 시제품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서울에 대량배양센터를 구축해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다. 최근 시리즈A 라운드에서 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포 배양육, 식물성 대체육, 정밀발효 단백질 같은 혁신기술로 무장한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
다변화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
디보션푸드는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식물성 근원섬유'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조직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활용해 제로 콜레스테롤 식물성 새우 왕교자와 만두 제품을 출시했으며, 해외 할랄 인증과 FDA 인증 절차를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세포농업을 기반으로 대체 단백질과 지방 성분 등 식품 원료를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사업모델은 완제품 형태의 배양육을 직접 판매하기보다, 기존 식품기업이나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활용 가능한 원료를 공급하는 B2B 중심 구조에 있다. 사진=디보션푸드심플플래닛은 특히 무혈청 배양액과 부유배양이 가능한 특화 세포주를 개발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효율을 높이며 기술적 차별화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체육 기업들이 겪는 고비용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배양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자체 브랜드인 '발보아키친'을 통해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자사 기술로 만든 배양 원료를 실제 식품에 적용하는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원료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브랜드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인공지능) 기반 육류 딥테크 솔루션 기업 딥플랜트의 핵심 기술은 '딥에이징'이다. 한우, 한돈 등 육류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수압 및 초음파 등 물리적 처리를 결합해 저등급이나 비선호 부위 육류의 맛과 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육류의 완전 소비를 실현해 생산 원가절감과 자원 낭비 방지에 기여한다.
어반랩스는 커피박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기능성, 수용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식물성 단백질 원료 커플로어를 개발했다. 베이커리, 음료, 단백질 바 등 다양한 식품군에서 적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원두 없이 식물성 원료만으로 커피의 향미를 구현하는 음료용 원료인 '제로빈 커피'도 만들었다. 어반랩스는 이를 콜드브루 형태로 납품하기 위해 AI 기반 향미 분석과 배합으로 포뮬러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사진=어반랩스
━
푸드테크→스마트 키친으로 혁신 가속
━
국내 푸드테크 혁신은 단백질 분야를 넘어 스마트 키친으로 확장되고 있다.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굽는 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한 에니아이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과의 협업을 통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샐러드 자동화 조리 시스템을 개발한 아보카도랩은 시간당 150인분 이상의 샐러드를 조리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고, 치킨 조리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담당하는 퓨처키친은 배달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한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애니아이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사진=애니아이
이처럼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매장 운영과 제품 출시,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세포배양육 같은 신기술의 경우 규제와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생산 단가를 낮춰야 한다. 소비자 인식 장벽도 넘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들의 실험과 성과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주방, 유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가며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