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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CGI
KCGI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를 받아 중견기업 육성 펀드를 결성한다. KCGI가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서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7월 31일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2차)' GP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KCGI를 비롯해 아주IB투자,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총 3곳이다. 서류 심사 단계에서 경합했던 SKS프라이빗에쿼티, 노앤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성장금융의 이번 출자 규모는 총 17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위 두 곳의 운용사에는 각각 600억원씩이 배정되며 3위 운용사에는 잔여 금액이 출자된다. KCGI는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600억원을 배정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나선다.
KCGI는 선정일로부터 5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한국성장금융과 협의를 거쳐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펀드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상 중견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투자 후 2년 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예비 중견기업에도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2018년 설립된 KCGI는 기업승계와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한진칼 투자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로도 DB하이텍, LIG넥스원 등 기업에 투자했다. 또한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과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외형을 확대했다.
KCGI가 성장금융 출자 펀드를 통해 중견기업 발굴에 나선 것은 운용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출자 사업을 주도한 김태원 대표는 NH투자증권 홀세일 사업부 대표 출신으로, 기관 영업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3년 강성부 대표의 제안으로 KCGI에 합류했다. 법인 영업에 능한 김 대표가 민간 매칭을 이끌며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CGI 관계자는 "처음으로 한국성장금융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라며 "펀드 결성을 통해 유망한 중견기업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