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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NH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BNH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대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나선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 블라인드펀드, 신한자산운용 과학기술혁신펀드의 GP(위탁운용사)로 연이어 선정되며 현재까지 약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NH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접수가 마감된 '서울 비전 2030 펀드'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100억원을 출자해 총 19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며 바이오 분야가 주요 대상이다.
GP로 선정되면 서울 소재 비상장 바이오·의료·헬스케어 기업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서울시 바이오 관련 보육기관에 입주했거나 졸업한 기업에 대해서도 300억원 이상 투자가 필수다.
BNH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확보한 자금에 더해 서울시 출자사업을 발판 삼아 펀드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예정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KIF펀드 출자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민간 출자기관(LP)과 매칭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선 대형 펀드 조성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클럽딜(공동투자)에 나서려면 주관사로서 충분한 자금을 투입해 기업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모태펀드에 이어 여러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얻어 대형 펀드 결성 기회를 얻은 만큼 펀드 규모를 키워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NH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계획대로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펀드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2023년 결성한 1185억원 규모의 '스마트바이오헬스케어BNH5호투자조합'이다. 당시 BNH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국민연금공단,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는 펀드를 조성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로 휴젤과 제이시스메디칼 등에서 굵직한 회수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김명환 대표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심사역을 갖추고 해당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