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S2W 박근태 CTO(오른쪽), 이승현 팀장/사진=S2W"AI의 유용성과 보안 위험은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보안에 대한 투자 역시 늘어야 해요."
지난달 서울의 한 호텔. 빅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스타트업 S2W(에스투더블유)의 박근태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승현 팀장(수석연구원)이 새 정부의 AI 전폭 투자를 환영하면서 보안 분야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S2W가 해마다 주최하는 컨퍼런스 'SIS 2025 무브먼트'를 맞아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S2W의 기술 고도화를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 등 외부공격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동시에 높아지므로 보안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단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사태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의사항도 제안했다.
이들은 우선 이재명정부 AI 드라이브 정책을 환영했다. 박 CTO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적극 동의한다. AI 기술이 국가경쟁력에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등장한 초기만 해도 일반적으로 '나와 직접 연관이 있겠느냐'는 반응이었다면 생성형 AI가 나오고 나서는 '일상생활에도 이걸 쓰면 도움을 얻겠구나'로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 관점에선 유용성과 위험도가 비례해서 증가한다"며 "AI를 유용하게 쓰려면 기업의 제한된 데이터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 경우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 이른바 '어택 서페이스'(공격면)는 훨씬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퀀텀점프하듯 늘어날 것"이라며 "보안에 대한 투자 역시 (AI 투자와) 비례해서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팀장은 "AI 전환 즉 AX는 선택을 넘어 강요받는 국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너나 없이 AI를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스펙을 비교하지만 AI의 경우 검토, 판단할 기준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AI 분야 투자를 늘려야 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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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할수록 '어택 서페이스' 늘어…보안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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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서상덕 S2W 대표/사진=S2W
최근 기업들이 외부해킹에 취약성을 드러낸 데 대해 박 CTO는 "경제적 이득이 목적인 해커들이 많고 개인의 일상정보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최근 원격근무가 늘어나는 등 개인용 컴퓨터와 업무용 PC 구분이 옅어졌다"며 "VPN(가상 사설망)으로 회사에 접속한다면 (해커가) 기업으로 접속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본인이 조심해도 뚫릴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종 웹사이트 접속시 등장하는 2단계 인증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또 "통신사나 포털이 제공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S2W는 올해 4년째 기술 컨퍼런스 'SIS'를 열었다. 그동안 S2W와 협업해 온 롯데멤버스, 이노션(19,640원 ▲90 +0.46%), 한화시스템(56,500원 ▼1,300 -2.25%) 등 대기업들이 관련 사례를 공유했다. 이승현 팀장은 생성형 AI 모델을 실제로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 팀장은 "생성형 AI가 굉장히 똑똑한 두뇌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고 팔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생형 AI 시스템이 구축되려면 컴퓨터 서버와 같은 물리적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AI 모델,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크게 네 파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2W는 지난달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