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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 활용할 줄 아는 스타트업과 함께…성장 무용담 쓰고파"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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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人사이드]강준모 보더라인벤처스 대표 인터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준모 보더라인벤처스 대표 /사진=보더라인벤처스
강준모 보더라인벤처스 대표 /사진=보더라인벤처스
"전 세계가 한국에 이만큼 관심을 갖는 시대가 또 올까요? 이런 기회를 활용할 줄 아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 보더라인벤처스의 강준모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소비재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현대차그룹 책임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전향해 스타스테크, 디오디, 어메이즈VR 등 다수의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했다.


"YC처럼 '초기투자·성장지원'하는 투자사 만들고파"


설립 1년여밖에 안 된 신생 투자사지만, 보더라인벤처스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년 새 76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고, 글로벌푸드테크(포잉), 스튜디오플럼 등 다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전까지 투자업계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과다.

강 대표가 크릿벤처스를 나와 창업한 건 벤처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던 2024년 4월이다. 시장이 녹록지 않았지만 나만의 투자회사를 만들겠단 꿈을 계속 미룰 순 없었다. 강 대표는 "금리가 높다고 투자가 더 쉬운 것도, 더 어려운 것도 아니다"고도 말했다.

보더라인벤처스의 롤모델 중 하나는 와이콤비네이터다. 초기에 투자하면서 성장을 밀착 지원하는 방식이다. 과거 크릿벤처스에서도 투자한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AC인 블루포인트 경험도 도움이 됐다. 강 대표는 "경영에 간섭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한배를 탔으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같이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처럼…K-IP 활용 소비재 시장 매력적"


보더라인벤처스 개요/그래픽=김지영
보더라인벤처스 개요/그래픽=김지영
현재 보더라인벤처스가 주목하는 투자영역은 K-콘텐츠·K-팝 등 한국에서 만들어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는 소비재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이다. 음악, 굿즈, 푸드, 뷰티, 패션처럼 K-콘텐츠의 IP를 활용해 확장이 가능하고 글로벌 소비자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

강 대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건 문화콘텐츠펀드 운용 경험 덕분이다. 강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계기에 크릿벤처스에서 문화콘텐츠펀드 운용을 맡았다. 이전까지 담당하던 분야와는 관계가 없었지만 강 대표는 콘텐츠 분야에서 매력을 느꼈다. AI(인공지능)나 바이오와 달리 빠르게 성패가 갈려서다.

특히 IP를 직접 제작하는 것보다 이를 응용해 소비재를 만드는 부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매료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IP 기반 소비재는 IP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비용 대비 수익률이 확연히 높다"며 "K-뷰티가 글로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관련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기업 성장 무용담 함께 만드는 투자자 될 것"


투자한 기업에는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연결해준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과거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면서 구축해둔 네트워크가 지금 큰 자산이 되고 있다"며 "투자한 기업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아낌없이 연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현재 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벤처캐피탈(VC) 등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인 창업기업 등 해외기업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업의 초기부터 함께 성장을 지원하면서 무용담을 함께 만들어가는 투자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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