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단계서 진행 지연"…이모코그 디지털치료기, 식약처 허가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5.23 15:3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모코그가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7번째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로,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혁신의료기술 고시 후 병의원 내 처방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

'코그테라'는 55세 이상 85세 이하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의 처방 기반 디지털치료기기(DTx)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은 유지되지만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된 상태로, 치매 진행 위험이 높은 전단계를 의미한다.

'코그테라'는 이런 초기 인지저하 단계 환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12주간 맞춤형 인지훈련 과제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메타기억 이론에 기반해 사용자가 자신의 기억 처리 과정을 인식하고, 집중·연상·연합 등 인지 전략을 스스로 조절·훈련하도록 유도한다.

의료진은 별도 제공되는 전용 웹 대시보드를 통해 환자들의 훈련 이력과 이행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모코그는 "시험에서 'ADAS-Cog 14(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 기준, 치료 종료 후 12주 시점까지 인지기능 저하가 지연되고 기억력과 언어기능 모두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훈련 이행률 85%를 기록해 높은 치료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령층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에 참여한 점은 디지털치료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임상 성과"라고 평가했다.

코그테라는 이모코그의 공동대표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와 연구팀의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개발 이후에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천대학교 길병원 등 국내 7개 병원에서 확증임상시험을 거쳤다.

이준영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단순 증상 관리가 아닌 실질적인 인지기능 악화 지연 효과를 입증한 첫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병·의원 중심의 디지털 치료 생태계를 확대하고 환자 중심의 경험을 국내외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코그  
  • 사업분야의료∙헬스케어, IT∙정보통신
  • 활용기술인공지능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모코그'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