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앤트로픽에 수조원 추가 베팅 검토…AI 동맹 강화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5.07.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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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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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수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마존이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수십억달러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앤트로픽에 8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615억달러로 평가된 것을 고려하면 아마존 투자액에 대한 가치는 138억달러로 평가된다.

아마존의 추가 투자는 두 회사의 미래에 있어서 의미가 크다는 게 양사 관계자들의 평가다. 아마존으로선 앤트로픽에 30억달러를 투자한 구글보다 지분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맞서는 전략적 방어 수단을 강화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중요한 컴퓨팅 및 자금 공급원을 확보하고 오픈AI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이미 아마존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아마존 클라우드 고객에 앤트로픽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추가 투자로 양사의 관계는 한층 끈끈해질 전망이다. 아마존의 글로벌 기업 개발 담당 부사장인 댄 그로스먼은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우리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공동의 목표가 있다는 걸 빠르게 알아챘다"면서 "투자 규모는 우리의 야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구글의 제미나이처럼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앤트로픽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앤트로픽 외에도 허깅페이스, 스케일AI 등 다른 AI 기업들에도 투자하고 있으나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는 MGM스튜디오와 홀푸드마켓에 이어 아마존의 3대 투자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앞서 하나의 기술 대기업에 소유되거나 지배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아마존이 앤트로픽의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및 트레이닝 파트너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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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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