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투자마켓 성료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2026)'에서 올해 처음 운영된 투자마켓이 성황리에 끝났다.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는 지난 11일 코엑스 B홀에서 열린 '투자마켓'에 34개 가상융합 스타트업과 14개 투자사(VC·AC·CVC·엔젤투자자)가 참여해 총 57회의 1대 1 투자상담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기업과 투자자가 서로를 지목한 상호 희망 미팅이 10건에 달했다. 사전 매칭을 기반으로 참여기업과 투자자가 개별 미팅을 진행했으며, 상담과 병행해 현장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투자마켓은 AI, XR,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등 가상융합 산업 분야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와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투자 연계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전 프로그램은 B홀 메인무대에서 미니강연과 투자자 패널토론, 공개 IR 피칭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가 '가상융합 스타트업, 무엇을 보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성진 대표는 'AI 시대, 투자자가 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제다'라는 부제 아래 글로벌·국내 벤처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자본은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타버스 열풍 이후 시장의 질문이 '가상공간에 어떻게 로그인하게 만들 것인가'에서 '현실 문제를 어떻게 가상공간으로 해결할 것인가'로 바뀌었다"면서 투자자가 보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명확한 문제(Problem) △구매권한을 가진 고객(Customer) △매출로 전환되는 사업모델(Revenue) △데이터·워크플로의 방어력(Moat) △도메인과 기술을 함께 아는 팀을 제시했다.
이어진 투자자 패널토론에서는 최 대표가 좌장을 맡고 LB인베스트먼트 구중회 전무와 핀포인트벤처스 이성원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가상융합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과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패널들은 투자자가 주목하는 것은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특정 산업의 작업 흐름에 녹아들어 고유 데이터가 쌓이는 버티컬 영역이며, PoC가 반복 결제로 전환되는 구조인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또한 XR 산업이 소비자용 AI 글래스, 엔터프라이즈용 피지컬 AI·디지털트윈, 플랫폼 표준화의 세 갈래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범용 메타버스는 끝났지만 가상융합은 AI·디지털트윈·로보틱스로 옷을 갈아입고 산업 현장으로 들어왔다고 전망했다.
공개 IR 피칭에는 마이메타, 세르딕, 피앤씨솔루션이 무대에 올라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마이메타는 산업 현장의 장비 데이터와 매뉴얼, 정비 노하우를 AI로 연결해 고장 예측부터 정비 가이드, XR 훈련까지 통합 제공하는 인더스트리얼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세르딕은 파편화된 산업 데이터를 디지털트윈과 AI로 통합해 '인텔리전트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는 기술을, 피앤씨솔루션은 광학부터 AI까지 자체 개발한 AR글래스 '메타렌즈'를 기반으로 한 국방·산업용 피지컬 AI 사업을 발표했다.
1대 1 투자상담 현장에 참여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진선미 맨인블록 대표는 "투자자와 기업이 서로 매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점을 위주로 투자자가 설명해 주는 진행 형태가 기억에 남는다. 업체 상황에 맞지 않는 정형화된 상담 진행이 아니어서 좋았다. 피치덱 자료의 보완 요소, 수익 모델의 수립 방향 등 현실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의견을 제시해 주는 부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신승현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다양한 기업을 만나볼 수 있었고, 의미 있는 매칭을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KMF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MDIA), 엑스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스마트테크 코리아(STK)와 공동 개최돼 코엑스 전관 규모로 운영됐다. 투자마켓은 11일 하루 진행됐으며, 행사 전체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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