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사진=김진현 기자리얼월드가 손가락 움직임에 집중한 피지컬AI 솔루션을 '덱스터리티 나이트 인 서울(Dexterity Night in Seoul)' 행사를 통해 10일 공개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셜베뉴라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총 4대의 로봇이 양말을 집어 분류하고 컴퓨터 마우스를 포장 상자 안에 넣는 등의 작업이 시연됐다. 로봇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오는 흰 양말과 검은 양말을 정확하게 분류해 바구니 안에 분류했다. 또 다른 로봇은 새끼 손가락을 이용해 종이 박스를 열고 마우스를 집어넣어 포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위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알렉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578,000원 ▼20,000 -3.34%)의 'RB-Y1' 등이 활용됐다. 리얼월드의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인 'RLDX-1(리얼 덱스 원)'을 통해 로봇의 제어와 작업이 진행됐다. /사진=김진현 기자리얼월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를 거친 글로벌 투어의 피날레로 서울 행사를 기획했다. 리얼월드의 RLDX-1 솔루션은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크로스-엠바디먼트(Cross-Embodiment)' 아키텍처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5지(다섯 손가락)을 정밀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이 복잡한 물리적 접촉과 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신진우 리얼월드 최고과학자(Chief Scientist)는 기존 모델의 한계를 짚으며 RLDX-1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시각언어모델(VLM)은 장면 이해에는 뛰어나지만 로봇 모터를 움직이는 액션을 주지 못해 모션 인식, 장기 기억, 물리적 감각을 놓치고 있다"며 "RLDX-1은 이 3가지를 모두 담아낸 새로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RLDX-1은 인지와 행동을 분리한 아키텍처를 통해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휴머노이드의 고질적인 학습 데이터 부족 문제는 비디오 생성 기반의 합성 데이터로 돌파했으며, 3단계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모델의 학습 속도를 1.63배 향상시켰다.
리얼월드는 이날 행사를 통해 모델 개발을 넘어 피지컬AI 기술의 글로벌 기준인 '덱스벤치(Dex bench)'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제안했다. 엔비디아 등과의 협업을 통해 덱스벤치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호텔, CJ대한통운(79,600원 ▼700 -0.87%) 등 국내 대기업과 일본 ANA, KDDI 등 글로벌 파트너가 참석했다. 리얼월드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5년 내 산업 현장 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행사 후반부에는 피지컬AI 전환과 투자를 주제로 패널 세션이 열렸다. 1세션은 이강욱 리얼월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롯데호텔, CJ대한통운, LG이노텍(1,049,000원 ▼41,000 -3.76%), AWS 등 핵심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로보틱스 전환(RX)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안지윤 리얼월드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진행한 2세션에서는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34,250원 ▼5,200 -13.18%) 이사,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욱 IITP PM 등이 글로벌 피지컬AI 시장의 현황과 투자 가치를 짚었다.
이날 350여명의 국내외 주요 제조·물류 기업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리얼월드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 및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밝혔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RLDX-1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차기 모델 RLDX-2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며 "동아시아 피지컬AI 생태계를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