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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서울로보틱스가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가상공간 기반 차량 제어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3D 객체 인식 AI(인공지능) 기술이다. 센서 등에서 수집된 3D 공간 정보를 신경망 기반 객체 분류 모델(딥러닝)을 통해 실시간(초당 10~20회) 분석하고, 시공간적 특징을 추출해 객체를 검출·추적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이 활용된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한다. 통제된 환경에서만 작동하고 실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8년간 축적한 다양한 엣지 케이스(예외적이고 드문 상황)를 학습시켜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을 구현했다.

서울로보틱스의 독자적인 딥러닝 시스템은 더 압축된 표현과 빠른 추론 속도를 달성했고, 자체 개발한 백본 네트워크(AI의 핵심 구조)는 높은 정확도를 보장한다. 또 자동 라벨링 시스템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 공장, 물류단지 등 실제 운용환경에서의 실시간 복제를 통해 수십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하고,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국내 1호 자율주행 기업'으로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서울로보틱스는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 및 물류 업체들과 계약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특허 취득은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자율주행 및 무인이송 기술이 글로벌 핵심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유럽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완성차 및 물류 자동화 강국들이 밀집한 지역"이라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의 사업화와 제도화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에서의 특허 등록은 서울로보틱스 기술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럽 기업들과의 협력 및 시장 진출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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