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없는' 韓 차세대 배터리, 日 교토서 ESS 첫 해외 실증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6.07.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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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MK 택시 본사에 설치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 ESS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제공
일본 교토 MK 택시 본사에 설치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 ESS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제공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최적화된 VIB(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일본 교토 MK택시 본사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력보조용 VIB ESS를 설치하고 현지 실증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는 철저하게 ESS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됐다. 전해액의 주성분에 물을 사용해 불이 붙을 위험이 없고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는 극강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스탠다드에너지가 해외에서 VIB ESS 실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본의 운송·통관·설치·전력 관련 규정을 모두 충족하며 실증 개시를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MK택시 본사에 설치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2기에 VIB ESS를 연계,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전력사용량 피크를 저감하는 프로젝트다. 피크 저감을 통해 사업장의 기본요금을 낮추고, 계약전력 규모에 따라 제한되는 충전기 사용 개수의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스탠다드에너지는 2023년 11월 LB휴넷과 VIB ESS의 일본 내수시장 영업권 부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일본 최대 배터리·ESS 전시회 '배터리 제팬'에 지난해와 올해 공동 부스를 운영하고, 고객 발굴·실증·제도 대응 등에 긴밀히 협력해 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압구정동 하이마트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연계 VIB ESS를 실증한 바 있다. 1년9개월간 초급속 충전기로 2430대의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열폭주 등 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됐다.

양측은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 외에도 일본의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전력공급 차단 우려로 가정용 ESS 시장이 크게 형성된 일본 시장 특성을 감안, 주택용·건물용 ESS에도 VIB ESS 적용을 추진한다.

구본완 LB휴넷 부회장은 "안전성·경제성·운영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의 상업시설·물류시설·산업단지·EV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오늘의 첫걸음이 양국의 새로운 에너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전기차 보급 확대·AI(인공지능) 산업 확대는 전 세계적 트렌드이며, 이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성 해결에 VIB ESS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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