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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준길 뉴로핏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화에서 보유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항아밀로이드 치료제 등장 후 뇌영상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매출 성장과 2027년 흑자전환을 예상합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치료제 투약 과정, 부작용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업은 뉴로핏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대표가 2016년 3월 창업했다.
뉴로핏은 설립 초기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초고속 정밀 분석해주는 세그엔진(SegEngine) 개발에 성공했으며, 해당 뇌 영상 분석 엔진을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은 뇌신경 퇴화 MR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이다.
이외에도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를 개발해 치료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빈 대표는 2023년 7월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뒤 뇌영상 검사가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빈 대표는 "뉴로핏의 솔루션은 치료제 처방 결정, 치료 중단,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해서 영상 촬영을 한다"며 "치료 전후 최소 2회, 치료제 투약 중 5회 이상 MRI 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뒤 주요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 AD가 연구용 데모로 도입됐다. 또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이 완료됐다. 회사는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 전환이 예정된 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 대표는 뉴로핏의 핵심 경쟁력으로 △미국 FDA에서 최초로 MRI와 PET 분석 기술 인증 △로슈와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진행 △글로벌 임상 3상 참여 △치료기기 비급여 적용에 따른 매출 증가 등을 꼽았다.
빈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임상 참여를 통해 향후 신약 허가 완료된 이후 진단과 치료효과 판단을 위한 동반진단 솔루션으로 공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로핏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17건을 비롯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추가적으로 16건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작년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됐다.
예상 매출액은 2025년 57억원, 26년 165억원, 27년 314억원, 28년 534억원을 제시했다. 손익분기점(BEP)은 210억원 수준으로, 27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빈 대표는 "영상 분석 솔루션을 판매와 구독 모델로 제공하고 있고, 연간 판매금액의 10% 수준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미국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치료기기 국내 매출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로핏은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400원~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228억원~280억원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일과 16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