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맛에?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이용자 135%↑…요금도 '줄인상'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5.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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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4000만→9400만 명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TV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4번째이자 마지막 시즌 시사회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2024.08.05. /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TV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4번째이자 마지막 시즌 시사회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2024.08.05. /로이터=뉴스1
넷플릭스의 전 세계 광고요금제 이용자가 반년 만에 20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18~34세의 비교적 젊은 층 수요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하다고 자랑하던 광고요금제 구독료마저 최근 대폭 인상하는 등 수익 실현에 열을 올리는 흐름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광고주 대상 행사에서 광고요금제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94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요금제 MAU가 7000만명이라고 밝혔는데, 반년 만에 2400만명 증가했다. 또 작년 5월 뉴스룸 발표 당시에는 광고요금제의 글로벌 MAU를 4000만명이라고 밝혔는데, 1년 만에 사용자 수가 135% 뛰었다.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는 2022년 1분기 창사 이래 첫 구독자 순감을 마주한 후 내린 결단이었다. 그해 11월 콘텐츠 시청 중 광고를 삽입하는 광고요금제를 출시하자, 넷플릭스 최고의 장점으로 꼽혔던 '무(無)광고' 원칙을 깼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년6개월이 흐른 지금은 구독자 성장 정체를 극복한 묘수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미 라인하르트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인상적인 점은 회원들이 드라마나 영화 자체만큼이나 중간 광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로 미국 지상파 또는 케이블 네트워크보다 많은 18~34세의 젊은층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들의 월평균 이용 시간은 41시간이라고 소개했다. 구독료 부담이 비교적 덜한 광고요금제가 젊은 층에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넷플릭스는 최근 가장 저렴했던 광고요금제 가격마저 적극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일부터 광고요금제 월 구독료를 기존의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올렸다.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은 2021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또 캐나다에서는 이전보다 33.4%, 미국에서는 14.3% 등 광고요금제 가격을 올렸고 광고가 없는 다른 요금제의 가격도 일제히 올렸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했던 광고요금제마저 가격을 올리면서 콘텐츠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익 극대화에 매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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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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