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에 5만원" 앱 켜고 속푼다...주목받는 '멘탈테크'

송지유 기자 기사 입력 2025.06.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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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리포트⑫-마음, 산업이 되다]

[편집자주] 과도한 경쟁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속마음 털어놓을 곳 없는 외로움이 정신을 병들게 한다. 몸이 아플 땐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플 땐 어찌할 지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졌다. 지친 마음을 적극적으로 치유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심리상담부터 수면관리까지 가능한 세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멘탈케어(정신건강) 산업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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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업무와 학업 스트레스, 불편한 인간관계 등으로 만성 불안·초조·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멘탈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비대면을 선호하는 시대적 트렌드가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맞물려 멘탈테크 기업들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멘탈케어는 정신적 질병이 있어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쓰이는 개념은 아니다. 심리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일종의 자기관리다. 전문가 상담과 감정·수면 관리, 보조식품 섭취, 명상 등이 모두 멘탈케어 영역에 속한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멘탈케어 시장규모는 2326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한다. 2019년 1500억달러(약 203조원) 규모였던 시장이 4년새 55% 커졌다. 앞으로도 연평균 12.2% 성장세를 지속해 2028년 시장규모는 4140억달러(약 56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외를 막론해 멘탈케어 시장의 성장 분기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이다. 과거엔 마음의 병을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상 최악의 팬데믹을 거치며 몸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체감한 사람들이 늘었다. 비대면 서비스 사용이 일상화하고 멘탈케어 앱 등 기술이 발전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십년간 2곳에 불과했던 멘탈케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1년 만에 7곳으로 늘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멘탈케어 유니콘은 8곳이다. 라이라헬스, 스프링헬스, 모던헬스 등 글로벌 멘탈헬스 대표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이용자들을 대거 확보하며 기업가치가 뛰어 단숨에 유니콘 대열에 올랐다.

국내에도 최근 4~5년간 첨단기술로 무장한 멘탈테크 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업 분야별로는 정신과 전문의나 전문 상담사와의 매칭을 돕거나 병원과 유사한 방식으로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플랫폼 앱이 인기다. 전문가 상담 없이 셀프 멘탈케어를 돕거나 수면관리를 하는 앱도 있다. 앱 외에는 웨어러블·가상현실(VR) 등 하드웨어 기기,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낮춰주는 기능성 보조식품 등이 있다.

수요가 많은 시장에 수년간 투자도 몰렸다. 국민 정신건강 문제가 새 정부의 정책 과제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관련 투자가 더 늘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2호는 급성장하고 있는 멘탈헬스케어 산업을 조명했다. 이 시장이 얼마나 커졌고 왜 성장했는지 분석했으며, 어떤 기술과 어떤 기업이 주목받고 있는지도 취재했다. 투자자들이 이야기하는 이 시장의 성장 조건도 정리했다.

멘탈케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아토머스 △오웰헬스 △리솔 등 스타트업 3곳의 대표 인터뷰도 담았다. 미래산업리포트 풀버전은 모바일의 경우 아래 QR코드 스캔으로, PC의 경우 링크(미래산업리포트⑫-멘탈헬스케어) 클릭 후 다운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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