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비 매달 19만4000원…치료비 2년새 2배 늘어

구경민 기자 기사 입력 2025.06.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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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펫앤모어 인천 반려동물 박람회 사진업체 부스에서 반려견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6.27.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펫앤모어 인천 반려동물 박람회 사진업체 부스에서 반려견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6.27.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한국인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9만원 수준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공개한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91만 가구였다. 2023년 말(585만 가구)보다 1.1%(6만 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중에서는 26.7%를 차지했지만, 지난 조사(26.6%) 대비 0.1%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반려견 수는 546만 마리로 2023년(556만 마리) 대비 10만 마리 줄었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려동물에 지출되는 규모는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양육비로는 매달 평균 19만4000원을 썼다. 2023년(15만4000원)에 비해 4만원 정도 증가한 것이다. 반려견 가구는 매달 17만8000원을 지출해 이전 조사 때보다 3만원 증가했고, 반려묘 가구는 월평균 17만5000원을 지출해 같은 기간 3만9000원 늘었다.

치료비는 최근 2년간 평균 102만7000원으로 2023년(57만7000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 외에 상해·질병 치료, 백신 접종, 건강검진 등으로 지출한 비용이다.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했다'는 70.2%의 반려가구는 최근 2년간 평균 146만3000원을 사용해 2년 전(78만7000원)보다 67만6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입양비는 지난 38만원으로 2023년 대비 10만원 늘었고, 장례비는 46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8만3000원 증가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펫로스)을 겪은 반려가구 중 83.2%는 상실감과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6.3%는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1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이번 보고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2월 12일~3월 13일까지 일반 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면접(정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자 사진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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