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프라 책임…정부 GPU 1만장 모은다

황국상 기자,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5.15 08:1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2025.05.08.  /사진=배훈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2025.05.08. /사진=배훈식
정부가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장을 연내 도입해 빠르면 10월부터 산학연 등 AI(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처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GPU 1만장' 확보목표는 최근 405개 산학연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통해 정했다.

정부는 GPU 1만5000장이 투입될 민관합작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과 슈퍼컴퓨터 6호기(GPU 8500장) 구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첨단 GPU 확보 추경예산 1조4600억원을 편성해 'GPU 연내 1만장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접수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사업에 참여하는 CSP(클라우드인프라사업자)에 위탁해 H200, B200 등 첨단·대규모 GPU를 신속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GPU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산학연 및 국가적 프로젝트에 배분된다. 산학연 등 GPU 사용부담은 적정수준에서 설정된다. 학계·연구계에는 무상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10% 미만의 자부담을 요구하는 등 기관의 특성에 따라 자부담 비율을 차등화한다.

국내 거대 AI 연구를 가속할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이하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한 계약이 지난 12일 최종 체결됐다고 밝혔다. 주관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가 맺은 이번 계약규모는 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을 포함해 3825억원이다.

슈퍼컴 6호기는 AI 연구에 최적화한 슈퍼컴이다. 연구과제의 30%를 AI에 할당할 계획이다. CPU(중앙처리정치)만으로 구성된 이전 세대 슈퍼컴들과 달리 GPU와 CPU가 혼합됐다. 기존 CPU 기반 슈퍼컴이 수행하던 거대계산과학과 데이터 분석에 더해 AI모델 연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동시 연산성능은 600PF(페타플롭스·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급, 저장공간은 205PB(페타바이트·1024TB)급이다. 네트워크 성능은 400Gbps(기가비피에스) 이상이다. 이는 세계 최상위 슈퍼컴 10위권과 비견된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완료하는 즉시 중규모 이상급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중규모 AI는 GPU 50~200개 내외를 사용해 3개월 내 완료할 수 있는 AI 학습을 말한다. 또 지난 3월 발표한 'AI+S&T 활성화 방안'에 따른 8대 특화 AI모델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8대 특화 AI모델은 △차세대 신소재 △혁신신약 △초미세 반도체 △우주탐사 △양자컴퓨팅 △차세대 이차전지 △친환경 신기술 △미래에너지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슈퍼컴 6호기 도입 후에도 연구현장의 수요가 한꺼번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S&T 공공인프라' 구축방안을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슈퍼컴 5호기 vs 슈퍼컴 6호기/그래픽=김현정
슈퍼컴 5호기 vs 슈퍼컴 6호기/그래픽=김현정

  • 기자 사진 황국상 기자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