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열린 'K-스타트업 X 프랑스 밋업 데이'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K-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진행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위주였던 글로벌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대상도 최근에는 뷰티, 보안, 에너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중기부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은 8일 서울시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프랑스 기업 4개사와 'K-스타트업 X 프랑스 밋업 데이'를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매칭해 사업 협력을 촉진하고, 사업화 자금 등 최대 2억원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다. 올해는 탈레스, 에어리퀴드, 로레알 등 프랑스 기업 3개사가 신규로 합류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13개사로 늘었다. 중기부는 530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363개사를 이들 글로벌 대기업과 매칭·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2020년 다쏘시스템에 이어 올해 △탈레스 △에어리퀴드 △로레알 등 3개사가 추가 합류하기로 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개사가 참여한다. 다쏘시스템은 제조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프로그램 참여 후 4년 간 113개 제약·바이오 분야 국내 스타트업에 자사 솔루션과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이뮤니스바이오를 지원해 협약 기간 내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돕는 등 성과를 냈다.
신규 합류한 탈레스는 항공·우주 전자장비와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 관련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탈레스 클라우드 플랫폼과 기술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리퀴드는 산업용 가스 개발사로, 수소에너지나 이차전지 같은 친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로레알은 2023년부터 한국에서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운영해오다 올해부터 프로그램 합류하면서 지원 규모를 5개사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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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보안·에너지…협업기업 업종 다양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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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늘어나고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전까지 참여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ICT 기업으로 관련업종을 주로 지원해왔다"며 "이번에 합류한 프랑스 기업들은 뷰티, 보안,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어서 관련 분야 스타트업들과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참여한 프랑스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도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중기부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의 면담에서 프랑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였다"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을 원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단 올해부터 우수 졸업기업들 대상으로 추가 협업을 진행하는 '2단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29개사를 지원한다. 또 프로그램을 '어라운드X'로 브랜딩해 다양한 글로벌 대기업들에게 사업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임 실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높다는 게 알려지면서 새로 참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줄을 서 있는 정도"라며 "내년부터는 미국이나 프랑스 외에 다른 지역의 기업들도 더 많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