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의 동지' 오픈AI 떠났지만…벌써 13조 기업 키웠다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6.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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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어머니' 무라티의 스타트업, 시드투자서 20억달러 조달

  미라 무라티./AFPBBNews=뉴스1
미라 무라티./AFPBBNews=뉴스1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새로운 스타트업을 기업가치 100억달러(13조6000억원)의 초대형 신인으로 키워냈다. '챗GPT의 어머니'로 불렸던 무라티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축출 사태 후 오픈AI를 떠났지만, 이제는 주목할 만한 도전자로 올트먼과 맞붙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무라티가 설립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씽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 TML)'이 20억달러(2조7000억원)를 조달하면서 1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TML의 투자 유치는 엄밀히 말하면 시드라운드, 즉 초기 단계지만 실리콘밸리의 일반적 기준에 비춰볼 때 대규모 투자"라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CTO를 역임하면서 챗GPT와 동영상 제작 AI 서비스 '소라' 등의 개발을 지휘한 인물로, 올트먼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오픈AI의 2인자로 평가받았다. 오픈AI 합류에는 전 미국의 AR(증강현실) 스타트업 립모션과 테슬라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트먼 CEO 축출 사태 당시 임시 CEO를 맡았고 닷새 만의 올트먼 복귀에도 기여했지만, 이후 AI 개발 철학과 리더십 등을 두고 마찰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을 예고한 올트먼 축출 사태를 그린 영화 '아티피셜'(Artificial·인공)'에도 무라티는 주역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무라티역의 배우로는 '탑건'에 출연했던 모니카 바버로가 거론된다.

무라티는 지난해 9월 오픈AI 퇴사 당시 SNS(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퇴사 이유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무라티는 새로운 회사 TML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AI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원 12명이 무라티와 함께 오픈AI를 떠난 인물들로 오픈AI 연구담당 부사장이었던 베럿 조프가 TML의 CTO를 맡는다. 아울러 TML의 수석과학자를 맡는 존 슐먼 등 앤스로픽 출신 인사들도 영입했다.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투자자들을 인용해 "무라티는 TML의 사업 모델을 '기업을 위한 강화학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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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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