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류중희 퓨처플레이 전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 리얼월드다. 리얼월드는 시드투자부터 210억원을 끌어모았다. 류 전 대표는 2006년 얼굴인식 기술 스타트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인텔에 매각하고 2013년 퓨처플레이를 설립했다. 리얼월드는 류 전 대표가 13년 만에 퓨처플레이 대표직에서 물러나 창업한 회사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을 개발한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기존 TPD 기술이 특정 E3 유비퀴틴 리가아제만 활용해 단백질을 분해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프레이저의 스피뎀(SPiDEM™) 플랫폼은 다양한 E3 리가아제를 활용해 보다 광범위한 단백질 표적화가 가능하다.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양자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스타트업 올메이드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의 발광 신호를 활용한 차세대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퀀텀닷은 수 나노미터에서 수십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입자 크기에 따라 다양한 색을 발광하는 특성을 지닌다.
한때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증권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그래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그린스퀘어는 프리IPO 투자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서울대 화학부 교수이자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래핀연구센터장인 홍병희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사 테라젠이텍스 포함 3개 기관과 160억원 규모 프리IPO(기업공개)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