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솔루션이 대세…5월 셋째주, 투자유치 스타트업은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5.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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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5월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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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주(5월12일~5월16일)에는 12곳의 스타트업(비공개 제외)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센디 △로아이 △온블록 △벰로보틱스 △에너자이 △슈퍼엔진 △텐 △이와이엘 △남도마켓 △이너부스 △어트랙트 △다다닥헬스케어 등이다.

이번주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절반 이상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플랫폼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투자금액별로는 양자난수 생성기를 개발하는 이와이엘이 가장 많은 100억원을 투자받았고, GPU 최적화솔루션을 개발하는 텐이 8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 단계별로는 시드부터 시리즈B브릿지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투자단계를 밝히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시드 라운드 1건, 시드브릿지 1건, 프리시리즈A 2건, 시리즈A 2건, 시리즈B 브릿지 1건 등이다.


공정설계부터 로봇제어까지 자동화 '로아이', 14억 시드투자 유치


AI(인공지능) 로보틱스 기반 자율생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로아이(ROAI)는 14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퓨처플레이가 리드했으며 슈미트와 마크앤컴퍼니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로아이는 현대자동차 제조솔루션본부에서 분사한 기술 기반 기업이다. 복잡한 자동화 설계와 인력 의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AI 로보틱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로아이의 핵심 제품인 셀로는 제조 공정의 설계부터 로봇 제어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셀로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웹 기반 3D 환경에서 직접 공장을 설계하고, 생산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또 '셀로 AI'는 공정 분배, 속도 최적화, 모션 생성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해 클릭 한 번으로 전체 생산 공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로아이의 강점은 도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순한 로봇 단위의 경로 계획을 넘어 공장 및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플래닝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제조 기업 내 로봇 도입이 늘고 작업 복잡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내 벤처 경험을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의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아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셀로 워크스페이스 베타 버전 출시 △AI 및 로보틱스 분야 핵심 인재 채용 △국내외 제조사와의 AI 자동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완전 자율생산을 실증할 테스트베드 공장 구축에도 착수해 기술 고도화와 실증 역량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홍석의 로아이 대표는 "로아이는 클릭 한 번으로 생산이 가능한 '원클릭 팩토리'라는 비전 아래 제조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손쉽게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6축 로봇, AGV,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을 통합 제어해 완전 무인 자동화 공장을 구현하고 제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화물차·화주 매칭' 센디, 30억 시리즈B 브릿지 투자유치


화물운송 플랫폼 기업 센디ES인베스터와 비전에쿼티파트너스에서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로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센디는 AI(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화물차들과 화주를 실시간 매칭해주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 운송 스케줄 최적화 기술 등을 통해 화물운송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및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협업해 친환경 전기 화물차 운송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김영상 ES인베스터 심사역은 "센디는 AJ네트웍스 등 대형 고객사와의 안정적 파트너십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AI 기술 접목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전국 단위 성장세를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AI 기술 고도화와 전기 화물차를 토대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연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하반기에는 월 손익분기첨(BEP)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2300억 매각' 수아랩 출신이 만든 AI 제조로봇, 美서 60억 투자 유치



/사진제공=카본식스
/사진제공=카본식스
제조업 특화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사 카본식스가 미국 벤처캐피탈(VC) 풋힐벤처스·스톰벤처스 등 4곳으로부터 약 6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VC인 풋힐벤처스와 스톰벤처스, 자이트가이스트캐피털과 국내 투자사 엑스퀘어드가 참여했다.

카본식스는 2019년 2300억원에 미국 코그넥스에 인수된 '수아랩'의 초기 멤버이자 사업총괄(CSO) 부대표였던 문태연 대표가 지난해 7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공동대표인 김제혁 박사, 기술이사인 서형주 박사를 비롯해 메사추세츠공대(MIT), 예일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유수 공대 출신 및 로봇 설계와 AI 연구진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자문단에는 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소속 러스 테드레이크 교수와 라발대의 산업용 로봇핸드 설계 분야 석학인 클레망 고셀린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카본식스는 제조업의 세밀한 수작업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 지능 및 핸드 개발을 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 솔루션이 해결하기 어려웠던 제조 현장의 섬세한 작업과 잦은 생산 모델 변경 및 예기치 못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제조업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에릭 로젠블럼 풋힐벤처스 파트너는 "카본식스는 글로벌 엑싯 경험을 보유한 뛰어난 창업팀으로 AI 기술과 시장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다"며 "이미 유수의 전자 제조사와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접근 방식과 기술적 잠재력이 투자 결정의 핵심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문태연 카본식스 대표는 "충분한 경제성과 기술 성능을 갖춘 로봇 지능 솔루션을 통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어려운 수준의 조립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며 "올해 초 시작한 개념 검증(PoC)을 성공시키는 한편 3분기 내에 로봇 지능 제품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작자 돕는 그림체 생성AI 솔루션' 슈퍼엔진, 시리즈A 투자유치


AI(인공지능) 기반 그림체 생성 전문 기업 슈퍼엔진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슈퍼엔진은 창작자의 고유한 그림체를 정밀하게 학습하는 AI 기술 '퓨어모델AI'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웹툰, 출판만화, 게임 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창작자의 개성과 일관성을 반영한 이미지 생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생성이 아니라 창작자의 스타일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AI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슈퍼엔진은 웹툰·게임·영상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의 스타일을 지키는 AI'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창작자의 창의성을 해치지 않고 윤리적으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슈퍼엔진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슈퍼엔진 관계자는 "앞으로도 슈퍼엔진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 콘텐츠 산업 내 공정한 AI 활용 문화 조성에 기여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AI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최적화 솔루션 기업 에너자이, 77억 시리즈A브릿지 투자유치



AI(인공지능) 최적화 솔루션 기업 에너자이가 최근 총 77억원 규모의 시리즈A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 K2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120억원이다.

2019년 설립된 에너자이는 AI 추론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AI 모델의 낮은 추론 성능으로 인한 제품 및 솔루션 경쟁력 저하 및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인텔, ARM,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자이가 개발한 '옵티미엄'(Optimium)은 대상 하드웨어에서 정확도 손실 없이 AI 추론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AI 추론 엔진이다. 현재 중앙처리장치(CPU) 대상 모델의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AI 추론 엔진 대비 속도와 효율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옵티미엄은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활용하는 AI 모델의 속도와 처리량을 크게 개선해 엣지 AI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도체 팹리스 및 지적재산권(IP) 기업들이 고객사에 더욱 향상된 AI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권혁률 K2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에너자이는 AI 추론 최적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적용이 가속화되고 새롭고 복잡한 AI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에서 에너자이의 기술은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현우 에너자이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옵티미엄의 지원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고객사 적용 사례를 확대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개발사 온블록, 美 뉴텐더민트서 61억 투자유치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사 온블록은 미국의 블록체인 개발사 뉴텐더민트로부터 433만달러(약 6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온블록은 차세대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그노랜드' 생태계의 필수 도구와 인프라를 개발해왔다. 그노랜드는 코스모스(Cosmos)와 텐더민트(Tendermint)의 공동 창시자인 재 권(Jae Kwon)이 주도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이다. 그노랜드는 스마트컨트랙트의 보안성, 효율성, 재사용성을 높여 누구나 쉽게 코드를 작성, 검증,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신동원 온블록 대표는 "그노랜드 블록체인의 혁신성과 온블록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스마트컨트랙트 및 블록체인 코어 개발 분야에 인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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