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계 쿠팡 자리매김"… 200억 신규 투자유치 나선 마이스터즈

송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7.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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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프리뷰] 가전 설치·A/S 운영 시스템 플랫폼 마이스터즈 시리즈 B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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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준 마이스터즈 대표/사진제공=마이스터즈
천홍준 마이스터즈 대표/사진제공=마이스터즈

주말에도 가전 설치·A/S(수리) 기사 호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마이스터즈가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에 나선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운영 시스템(OS)을 고도화해 기사별 서비스 편차를 최소화하고, 블루칼라 현장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스터즈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수이제네리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 약 1년 만의 신규 투자유치다. 이와 함께 회사는 최근 삼성증권을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착수하며 스케일업(외형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2019년 2월 설립된 마이스터즈는 가전 설치·A/S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AI 기반 현장 서비스 운영 플랫폼이다. 기존 가전설치·A/S 시장에서는 기업이 고객과 기사·엔지니어 사이에서 일정 조율부터 작업 지시, 진행 상황 확인, 작업 완료 보고, CS(고객 응대) 처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야 했다. 문제는 기사마다 업무 방식과 숙련도가 달라 서비스 품질이 일정하지 않았고, 기사 도착시간이나 일정 변경도 예측하기 어려워 고객 불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터즈는 국내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설치·A/S 현장 운영을 대신 수행한다. AI 기반 시스템이 기사 배정부터 일정 조율, 고객 안내, 작업 진행, 완료 확인,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개별 기사 관리와 CS 대응 부담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으며, 고객은 보다 일관된 서비스 품질과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S계 로켓배송 구현… 연매출 500억원 가시권



/사진제공=마이스터즈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
/사진제공=마이스터즈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

현재 마이스터즈는 전국 25개 서비스센터를 기반으로 4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도급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업계 최초로 '365일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마이스터즈는 전국 엔지니어를 주 5일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끊김 없는 설치·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홍준 마이스터즈 대표는 "고객과 기사를 단순히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이 아니라 전국에 확보한 엔지니어 네트워크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택배사가 지역별 기사에게 배송 물량을 배정하듯 고객사의 설치·A/S 업무를 지역 엔지니어에게 배정해 수행한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회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회사는 쿠팡, 캐리어, 경동나비엔, 전자랜드 등 3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매출은 △2021년 24억원 △2022년 30억원 △2023년 48억원 △2024년 123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7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7%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연매출 500억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올 상반기에만 약 228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현장 서비스 품질은 담당자가 엔지니어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AI가 작업 매뉴얼과 지침을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감독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AI와 관리자가 함께 엔지니어를 관리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천 대표는 "중요한 것은 뛰어난 엔지니어 몇 명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엔지니어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AI가 작업 지침을 제시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의 빅맥이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맛을 내듯 현장 서비스도 어느 엔지니어가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품질을 제공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블루칼라 산업의 표준을 만드는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 교체도 앱으로 해결…1인 가구 시장도 본격 공략



마이스터즈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
마이스터즈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
회사는 B2B(기업간 거래) 중심에서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로도 사업을 확대하며 신성장 동력도 빠르게 확보 중이다. 오는 9월부터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프리미엄 대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민 생활 편의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다.

입주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엔지니어 호출 버튼만 누르면 조명 교체, 스위치 교체, 문 말발굽 설치 등 생활 속 간단한 수리·설치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하지 않거나 개별 업체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규모 작업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

회사는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수요와 운영 효율성을 검증한 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집 안의 간단한 수리나 설치를 직접 해결하기 어려워 관련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생활밀착형 홈서비스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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