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차 정시 선정…하반기 '7538억' 벤처펀드 조성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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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루키·창업초기·바이오 등 10대 분야 34개 펀드 결성 예고

단위= 억원, 개/자료=중소벤처기업부
단위= 억원, 개/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을 통해 모태펀드에서 3747억원을 출자, 총 7538억원 규모의 자펀드 34개를 만든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3개월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할 전망이다.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 펀드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벤처투자 회복세를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차 정시 출자사업은 총 10개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출자 규모가 가장 큰 '루키리그'에는 1771억원 규모의 10개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루키리그는 신생·소형 벤처캐피탈(VC) 운용사를 위한 분야로,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예산 1조원의 10%인 1000억원을 출자했다.

창업 초기(일반)·창업 초기(소형) 분야는 1699억원의 펀드가 11개 조성된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세를 고려해 이 분야 출자를 확대했다. '창업 초기 소형' 분야는 올해 신설했다. 50억원 내외 소규모 펀드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액셀러레이터(AC)·창조경제혁신센터·대학기술지주회사 등을 운용사로 선정했다.

'바이오 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모태펀드는 여기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한 '라이콘 펀드'도 3개(총 171억원)가 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설된 라이콘 펀드는 이번부터 투자 대상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단위로 개편했다.

그밖에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인수합병) 펀드(1000억원) △스케일업·중견 도약 펀드(1000억원) △청년창업 펀드(668억원) △여성기업 펀드(200억원) △재도약 펀드(529억원) 등도 조성된다.

중기부는 비수도권이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의무를 설정할 경우 심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해당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투자 의무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방·창업초기 외 펀드에서도 지방 기업에 862억원, 초기 스타트업에 523억원 이상을 각각 투자하게 된다.

아울러 올해부터 2년간 구주 매입을 최대 20%까지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분에 대해서도 주목적 투자를 120% 인정할 예정이다.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관리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손상차손 가이드라인도 개편했다. 예컨대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하더라도 예외적으로 관리보수를 삭감하지 않기로 했다. 그 외 기업도 경영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 회계감사인 검토 하에 관리보수 삭감을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기부는 "초기 투자 등 도전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7538억원의 벤처펀드가 신속히 결성돼 하반기부터 벤처투자 회복세를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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