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리셉션을 가진 모건 마오 스카이인텔리전스 글로벌 CEO, 신시아 카운트리스 엔비디아 리테일·소비재·외식·물류 산업 AI 글로벌 디렉터,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 "패션브랜드가 AI로 뭘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디올, 샤넬, 셀린, 생로랑….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평소 한 자리서 보기 어려운 글로벌 패션기업 임직원이 한 식당에 집결했다. 3D 영상제작기술에 AI를 접목한 스카이인텔리전스의 리셉션 행사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 소비재 제품의 광고영상 제작을 자동화하고 이를 시연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코스닥 상장사 SKAI(2,285원 ▼70 -2.97%)(스카이월드와이드)의 관계사다. 광고분야 노하우에다 3D 영상제작 기술을 갖고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했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인셉션 프로그램' 공식 회원사가 된 게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사 플랫폼을 로봇, 자동차, 공장자동화를 넘어 더많은 분야에 적용하길 원한다. 그런데 소비재(리테일) 분야 핵심 파트너로 스카이인텔리전스가 눈에 띄었다.
두 회사는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의 3D 영상을 실제 촬영한 것 이상의 해상도와 퀄리티로 제작하는 AIGC 솔루션을 개발했다. AIGC는 AI를 이용한 콘텐츠 생산을 말한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올해 '비바테크놀로지 2025' 공식 전시 파트너사로 참가, 새 솔루션으로 만든 영상을 잠재 고객사들에게 공개했다. 고객사들이 직접 이 기술을 쓸 수 있게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쓰리'도 만들었다.
11일 리셉션은 바로 이를 알리는 자리였다. 수준 높은 광고영상을 만들려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관심을 보였다. LVMH는 '휴블로' 등 자사 계열 제품의 영상을 이 기술로 만든 고객사이다. 이밖에 스카이인텔리전스의 투자자, 파트너들도 참석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스카이인텔리전스 부스에서 제품을 3D 스캐닝하는 모습/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고야드'의 티에리 마마스 글로벌이커머스 매니저는 "럭셔리의 경우 매우 정교하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 콘텐츠가 필요한데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제작한 콘텐츠는 AI로 제작됬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실사와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패션·소비재)가 엔비디아랑 뭘 할 수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스카이인텔리전스의 결과물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AI 디지털트윈 기술과 패션산업의 연결고리를 찾던 이들에게 한국 스타트업이 해답을 준 셈이다.
엔비디아에서 리테일·소비 분야를 총괄하는 신시아 카운트리스 글로벌디렉터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도와주므로 3D 제작 시간과 리소스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금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시의적절한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D 스캐닝, 텍스처 맵핑, 애니메이션 효과 등 AIGC 전 과정이 자동화돼 인상적"이라며 "리테일 산업을 위한 엔비디아 파트너로 스카이인텔리전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파리 비바테크 2025 현장에서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이러한 반응은 우리에게 큰 동력이 된다"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리테일 및 소비재 브랜드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5는 유럽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이자,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패션공룡 LVMH가 비바테크 최대 후원사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비바테크 2024에서 LVMH 이노베이션어워드(혁신상)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