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모태펀드가 진행하는 해외 벤처캐피탈(VC) 대상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전 세계 79개 투자사가 몰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1700억원을 출자하는 2025년 글로벌펀드 출자사업 접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지난 3월 출자공고를 내고 국내·외 벤처캐피털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았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VC가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사업이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해외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글로벌펀드는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 총 12조2000억원 규모의 73개 펀드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645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이 글로벌펀드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에 따라 출자예산을 전년(1500억원) 대비 200억원 많은 170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 △펀드당 출자 한도 5000만 달러까지 확대 △AI(인공지능)·기후테크 및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분야를 다변화했다.
출자사업에 신청한 79개 투자사의 총 출자요청금액은 약 7억1600만달러(1조원)다. 이들이 제출한 펀드 결성액 총액은 약 135억달러(18조원)다. 분야별로는 일반분야에 총 60개 펀드가, 신설된 AI·기후테크·세컨더리 분야에는 19개 펀드가 몰렸다.
지역별로는 미국 28곳, 아시아 27곳, 유럽 17곳, 중국(홍콩 포함) 5곳, 중동 2곳의 벤처캐피털이 신청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2년 만에 신청 VC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출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는 6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신청사의 펀드 운용 능력, 펀드 결성 가능성 및 한국 투자 기여도 등을 평가하고 7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올해 12월부터 펀드 결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1조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