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韓 '미토스' 만들 수 있어…AI 인프라 투자 가속해야 "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6.05.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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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정부 출범 1주년 간담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프런티어 모델 도전해야
독자 AI 기반 '모두의 AI' 무료서비스 연내 출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혁채 제1차관, 배경훈 부총리,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혁채 제1차관, 배경훈 부총리,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진=과기정통부
"한국도 미·중과 동등한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할 때가 됐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정부의 전체 AI 예산이 미국 빅테크 1개 기업의 투자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년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지만, 앤트로픽 '클로드 미토스'·오픈AI 'GPT-5.5'와 같은 프런티어 모델과 경쟁하기엔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AI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 중심 AI 연구소'(H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에 한국 모델은 2024년 1개에서 2025년 8개로 늘었다. 미국(50개)·중국(30개)에 이은 3위다. 당초 2030년까지 3만장 확보 목표이던 GPU를 26만장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촉발한 덕분이다. 다만 그동안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산업 분야 특화 AI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축인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 부총리는 "AI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 투자가 더 공격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도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며 "GPU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국산 AI 반도체인 NPU(신경망처리장치) 활용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독자 AI 기반의 '모두의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챗GPT 같은 챗봇 형태에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더한다. 행정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민원 처리를 자동화하는 방안 등이 예상된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한다. 누구나 경제활동에 AI를 활용하는 'AI 기본사회'를 위해 전 국민이 1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쓰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AI가 없으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무료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2028년까지 정부 재원으로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되, 이후엔 기업의 공동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R&D 예산 투입…"인재 양성에 매진"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R&D(연구·개발) 예산(35조5000억원)을 편성하며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이 되는 기초연구에도 전년 대비 17% 늘어난 2조7400억원을 투입했다. 연구 현장의 숙원이었던 R&D 예비타당성제도를 18년 만에 폐지해 사업계획서 제출-예산 배분·조정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과도한 수주 경쟁을 유발하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도 폐지했다.

미래 과학기술 인재 지원도 확대했다. 석사 우수장학금 수혜자를 1000명에서 1625명으로 60% 확대하고, 박사 우수장학금을 올해 신설했다. 상반기에만 해외 우수 인재 200여명을 국내 유치했다. AI 기반으로 국가 미션을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도 착수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 5대 강국을 향한 혁신과 인재 양성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며 "K-문샷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도전적 임무 지향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넥스트 AI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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