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현정6월 둘째주(6월 9일~13일) 15곳의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언론에 알렸다. 지난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투자가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간 M&A(인수·합병) 소식도 있었다.
특히 국내 올인원 인적관리(HR) 플랫폼 플렉스는 기업가치 5000억원을 평가 받으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1 브릿지 투자를 유치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가 로펌용 ERP(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 기업 로타임비즈텍을 인수했으며, 아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커넥팅더닷츠가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도그메이트를 인수하면서 스타트업간 M&A 시너지에도 기대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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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모둠활동 플랫폼' 미네르바에듀, 시리즈벤처스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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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스타트업 미네르바에듀가 액셀러레이터(AC) 시리즈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미네르바에듀는 모둠활동, 조별 과제 등 팀 단위 교육 활동에 특화된 협업 플랫폼 '꾸럼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과목·유형·학년별로 세분화된 맞춤 템플릿을 제공하고 교사-학생 간 실시간 채팅, AI(인공지능) 기반 참여율 평가, 챗GPT를 활용 등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350여곳, 1500여명의 교사가 사용 중이다. 누적 회원 수는 1만명이다.
시리즈벤처스는 미네르바에듀가 교사에게는 수업 준비·운영 부담을 줄여주고 학생들에게는 학습 효율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글로벌 청소년 전문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성욱,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AI와 협업 기반의 교육은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 모두의 효율을 높여주는 '꾸럼e'와 융합교육(STEAM) 모델을 통해, 미네르바에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철민 미네르바에듀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토대로 꾸럼e 플랫폼의 기능 고도화와 러닝센터의 전국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교육 솔루션을 통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청소년 교육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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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코팅 스타트업 '링크솔루텍', 15억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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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표면 코팅 전문 스타트업 링크솔루텍은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텍홀딩스와 기술보증기금이 참여했다.
링크솔루텍은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감염, 염증, 혈전 형성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나노 유막 기반의 비점착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의료기기 표면 위 단백질, 면역세포, 박테리아 등의 부착을 억제하고 체내 삽입 후에도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해당 기술은 내시경을 비롯해 요관용 스텐트, 카테터, 안과용 실리콘 관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 제품 대비 적용 방식이 간편하고 지속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본 기술이 적용된 내시경용 제품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인간안보(Human Security),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링크솔루텍은 현재 다수의 병원 및 의료기기 업체와 공동 연구 및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등급 내시경 부속품을 시작으로 안과·비뇨기과용 의료기기를 포함한 후속 제품 개발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및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링크솔루텍은 내시경용 코팅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다각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인허가 전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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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 젠엑시스에서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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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 알루미나 및 이차전지용 소재를 생산하는 씨아이에스케미칼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201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소재들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광양 생산 거점에서 습식 공정 기반 양극재 전구체 제조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국내외 기업에 벤더 등록 및 공급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3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젠엑시스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주요 벤더에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메이저 양극재 제조사들과 협력해 도핑재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씨아이에스케미컬은 지난해 매출액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고순도 알루미나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소재 산업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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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 플렉스, 1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5000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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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올인원 인적관리(HR) 플랫폼 플렉스는 한리버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5000억원을 평가 받으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1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플렉스는 '조직과 구성원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모든 근로자의 필수재가 된다'는 미션 아래 2019년 5월에 설립됐다. 투자사인 한리버파트너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을 잇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플렉스는 이번 투자금을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AI 엔지니어링 등 핵심인재 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1~2년 내로 시리즈C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플렉스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직전 투자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라운드인 2022년 1월 시리즈B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500억원이다. 플렉스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의 재무적 투자 중에서 최단기간 내 최고 기업가치 평가액을 자체 경신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 박 한리버파트너스 파트너는 "플렉스는 한국 HR SaaS 시장에서 보기 드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사관리 기능을 넘어 조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입증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팀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고객의 성원 덕분에 ARR(연간 반복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으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시리즈C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AI와 서비스를 결합해 국내 'AI SaaS'의 개척자가 됨과 동시에 'SaaS 2.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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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국 8만명 크리에이터 모인 누리하우스, 35억 추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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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하우스는 해시드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회사의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됐다.
누리하우스는 K뷰티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누리라운지'와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 '누리글로우'를 운영하고 있다. 누리라운지는 가입된 크리에이터들의 소셜미디어데이터와의 연동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활동과 특징, 팔로워 등을 분석해 최적의 캠페인, 이벤트 등을 매칭한다. 300개 이상의 브랜드가 누리라운지를 통해 캠페인 및 해외 이벤트를 1000여건 이상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하며 현재 100여개국 8만여명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누리하우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거점 지역으로의 커뮤니티 확장과 수출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부터 도쿄, 뉴욕 등 주요 글로벌 도시로 누리라운지 커뮤니티를 확대하고, K뷰티 수출을 위한 토털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틱톡샵 등 현지 플랫폼과 연계한 마케팅·세일즈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는 "크리에이터 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콘텐츠 자체가 유통이고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유통의 주체가 된 시대가 도래했다"며 "누리하우스는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읽고, 정교한 플랫폼 설계를 바탕으로 빠른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팀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누리하우스가 구축해온 다양한 인프라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성장과 산업 저변 확대하고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K뷰티 산업의 혁신과 해외 시장 진출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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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펫푸드 림피드, 15억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북미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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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펫푸드 스타트업 림피드가 상반기 마감된 프리A 라운드에서 총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화재-인포뱅크, 오라클벤처투자, 경북대기술지주, 씨엔티테크,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림피드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 △트러스티푸드(일반사료) 및 닥터트러스티(처방사료) 제품군 확장 △임상시험 기반 R&D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림피드는 지난해 동결건조 사료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브랜드 '닥터트러스티'를 선보이며 대안사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또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반려동물 임상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샐러드펫' 플랫폼을 통해 반려동물의 사료 섭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헬스케어 기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희수 대표는 "미국에서는 전통 사료에서 대안 사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프레시펫, 파머스독이 화식(화열식) 제품으로 개척한 시장에 동결건조 공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오라클벤처투자 조상현 상무는 "림피드는 동결건조 제조시설, 임상시험센터, 데이터 플랫폼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수직계열 펫푸드 기업"이라며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림피드는 하반기 북미 주요 전자상거래 채널 입점과 현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선다. 동시에 기능성 처방사료와 대체육 기반의 비건 사료 브랜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반려동물 영양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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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KDDI, 韓 'AI 리테일 기술'에 반했다…딥핑소스에 전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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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리테일 솔루션을 운영하는 딥핑소스가 일본 통신사 KDDI의 기업벤처펀드인 'KDDI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3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딥핑소스는 고객 행동과 매장 상황을 AI로 분석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및 판매 촉진을 지원하는 매장 케어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신속히 처리해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딥핑소스의 '플러스인사이트'(PlusInsight)는 고객의 동선, 관심사, 상품과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장 레이아웃 최적화 △재고 관리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안을 제공한다.
그동안 BGF리테일(113,800원 ▼5,200 -4.37%)(CU), 롯데월드 등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실제 매장에서 운영한 결과 평균 매출 30% 증대 효과를 달성했다.
KDDI는 2012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영하며 AI와 딥테크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KDDI의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3호 펀드는 2019년 딥핑소스의 시리즈A 라운드 당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딥핑소스는 이번 KDDI의 후속 투자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KDDI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전문성을 활용해 일본 소매업계의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며 "일본 소매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물론 아시아 전체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DDI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3호 운영사인 글로벌 브레인의 홍주표 파트너는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에서 딥핑소스의 에이전틱 AI 기술은 업계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동반자"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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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유지보수, 홈코에서 한번에…홈앤코, 7억원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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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유지보수 서비스 '홈코' 운영사 홈앤코가 카카오벤처스와 엑스퀘어드로부터 7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홈코는 집수리 간편 신청부터 현장 점검, 방문 시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장비 없이 전문가가 현장을 확인하고 업계 최초 표준가격제를 토대로 견적을 제공한다. 상담 및 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 과정을 효율화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표준화된 수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집수리를 원하는 이용자가 분야별 전문가를 직접 찾아 견적을 받고 수리를 받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홈앤코는 토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사업 및 서비스 전반을 기획하고 구글에서 국내 유수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제안해 온 류지호 대표와 골드만삭스에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자문을 담당했던 국형주 대표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는 건축물 수리 데이터를 끈질기게 채집해 구조화하고 신뢰 기반의 유지보수 모델을 구현하는데 최적화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홈코는 수리를 원하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수리 전문가의 작업 과정을 최적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객 응대와 홍보, 자재 준비, 재고 관리 등은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지원하고 엄선한 직영 기술자를 통해 최적의 유지보수 경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월 수리 요청은 평균 100건, 재이용률은 6명 중 1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현장 실행력'에 달려있다면 홈앤코는 고객 문제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정확히 포착하고 실행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탁월한 팀"이라며 "공간 유지 보수 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 경험(CX) 전문가, 오프라인 영업 전문가 등 핵심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일관된 고객 경험에 집중하며, 향후 노후 주택 수리부터 건자재 유통, 시설물 및 부동산 관리, 건축물 관리 솔루션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국형주, 류지호 홈앤코 공동대표는 "집수리 시장에 오랜 기간 산재해 있던 불편함을 걷어내고 누구나 신뢰하고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자 한다"며 "불완전한 시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수십 번 실험해 결국 혁신을 만들어 나갈 회사를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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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로 美 시장 공략한 뉴룩, 씨엔티테크서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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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기반의 저도주 하드셀처 'SWRL'을 제조하는 스타트업 뉴룩이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뉴룩은 'SWRL'이라는 브랜드로 막걸리 발효주를 기반으로 한 하드셀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WRL은 3.7도의 저도주, 89kcal의 저칼로리, 무당류(0g)로 구성돼 미국 밀레니얼 및 Z세대의 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했다. 발효 공정을 통해 형성된 자연 탄산과 곡물 본연의 향미를 살려 기존 하드셀처와 차별화된 맛과 풍미를 제공한다.
뉴룩은 이번 투자에서 한국 전통 발효주인 막걸리의 제조 기술을 현대적인 하드셀처 제품에 접목해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룩은 이미 미국 및 캐나다에서 'SWRL' 상표 출원을 완료했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런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뉴룩은 막걸리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인 글로벌 주류 트렌드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창적인 K-하드셀처 브랜드"라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의 빠른 안착과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지 뉴룩 대표는"막걸리라는 전통 발효주의 가치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무대에 알릴 기회를 얻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시장 내 제품 런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K-주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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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분석·교육' 업밸류, TS인베서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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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건 업밸류 대표 /사진=업밸류재테크 교육 플랫폼 업밸류가 TS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업밸류는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경매 솔루션 기업으로 시작해 노하우를 교육하는 기업이다. 업밸류는 실전 중심 교육으로 신뢰성과 학습 효과를 확보했다는 점이 타 교육 플랫폼과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업밸류는 창립 이래 영업손실 없이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이다. 현재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확보한 팬덤은 약 13만명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대열 TS인베스트먼트(1,755원 ▼135 -7.14%) 이사는 "업밸류는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인 부동산 솔루션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동시에 재테크 교육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효과적인 운영 시스템 등으로 수강생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민건 업밸류 대표는 "재테크 교육 시장은 다양한 사업자가 수강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업밸류는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재테크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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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테크' 빅밸류, 50억 시리즈B 투자유치 "AI 기반 의사결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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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공간 AI(인공지능) 기업 빅밸류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2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신한벤처투자가 리드하고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와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신규로 합류했다. 시리즈A가 전략적 투자자(SI) 중심이었다면 시리즈B는 재무적 투자자(FI) 중심으로 이뤄졌다.
앞서 시리즈A 라운드 때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서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가 후속 투자를 했다. 신한그룹 차원에서 빅밸류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빅밸류는 '데이터 테크'(Data Tech)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AI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AI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실 세계의 정보를 빠르게 AI에 연결하는 데이터 구독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빅밸류의 데이터는 국내 주요 은행, 테크기업, 정부기관의 비즈니스 위험 요소 판단과 자원 배분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의 판매처를 중소기업까지 넓히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출시한 '빅밸류 플랫폼'은 IT 인프라와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데이터를 쉽게 구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빅밸류 플랫폼은 AI를 바탕으로 전국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정보, 시세 데이터, 상권 분석을 통한 매출 예측, 지역 내 직장 인구와 소득 수준(배후지 정보) 등을 원클릭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1000종 이상의 공간·인구·상업 데이터가 담겼으며 데이터 수집·가공·생산 과정이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99% 자동화돼 대용량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빅밸류는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유동비율 등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 업종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외부 차입 없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빅밸류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계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해 업종별 맞춤 데이터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B2B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만 해도 데이터를 불러오고 요약시각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강화해 기업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AI 활용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이번 투자는 오랜 기간 노력해 온 데이터 테크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 전환 시기에 가속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군호 신한벤처투자 이사는 "빅밸류는 공간, 상권, 인구 데이터뿐만 아니라 R&D(연구개발), 환경 등으로 데이터 서비스의 범위를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 데이터는 생성형 AI 시대의 최우선 자원으로 빅밸류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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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자동화 플랫폼' 지엔터프라이즈, 260억 시리즈C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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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자동화 플랫폼 '비즈넵'을 운영하는 지엔터프라이즈는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335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NH투자증권과 NH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용중인 엔에이치디지털얼라이언스 펀드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사인 우신벤처투자와 신한벤처투자, 마젤란기술투자, 지앤텍벤처투자,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DSC인베스트먼트는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펀드가 보유했던 주식을 전량 인수해 투자에 참여했다.
지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에 대해 플랫폼 기반의 세무테크 산업이 가진 높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사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지엔터프라이즈의 세무 자동화 솔루션은 그 필요성과 효용성을 입증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지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164% 증가했다. 이는 사업자 대상 경정청구 솔루션 '비즈넵 환급'과 세무 기장 신고 지원 서비스 '비즈넵 케어'의 안정적 성장이 견인한 결과다. 특히 비즈넵 환급은 출시 약 2년8개월 만에 누적 관리 환급액 9000억원, 누적 가입 사업자 수 23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금은 비즈넵의 핵심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는 물론, 비즈넵 케어 서비스 확대, 마케팅 강화, 금융기관 및 대형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세무 특화 실시간 AI 서비스 '비즈넵 SeNa'의 고도화와 법인사업자 대상 서비스 확장, 빅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통해 종합 세무·재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신기술금융투자부 관계자는 "지엔터프라이즈는 국내 세무테크 분야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복잡한 세법을 자동화하는 기술력과 세무 대리인과의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강력한 차별화를 이뤘으며 구독형 모델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성봉 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비즈넵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기술 혁신, 서비스 품질 고도화 및 브랜딩 강화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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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법률 플랫폼 구축"…로앤컴퍼니, 로펌용 ERP 로탑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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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가 로펌용 ERP(전사적 자원관리) 솔루션 기업 로타임비즈텍을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로타임비즈텍은 법률사무소 및 법무법인을 위한 종합 법률업무관리솔루션 '로탑'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서비스 출시 이래 1만1000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변호사 이용자 6000여명)를 확보했다.
로탑은 △사건관리 △기일 및 일정관리 △문서관리 △고객관리 △자문관리 △회계관리 △전자결재 등 300여개의 기능을 통해 로펌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업무를 지원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제공해 해외 로펌까지 서비스 외연을 확장했다.
국내 10대 로펌을 비롯해 중소형 로펌, 법률사무소, 정부법무공단, 로스쿨, 기업 등 12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공익단체와 국선전담 변호인 대상으로 로탑을 무상 제공함으로써 법률공익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로앤컴퍼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법률 AI(인공지능) 기술과 업무관리 솔루션의 융합을 통해 모든 규모의 법률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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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법률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법률 전문가들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양측의 노하우를 결합해 대형 로펌부터 개인 변호사까지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법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앤컴퍼니는 법률 종합 포털 '로톡'을 비롯해 AI 기반 통합 법률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법률 AI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 등을 통해 법률 업무 환경을 디지털 전환하고 있다. 2019년에는 법률AI연구소를 설립해 법률 AI 고도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법률 서비스 시장 혁신을 위해 양측이 쌓아온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국내 리걸테크의 미래를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석록 로타임비즈텍 대표는 "19년간 고객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이용자의 제안들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업무 혁신을 위한 여정이 로탑과 결합하면 이용자 편익이 극대화될 것이라 확신해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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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케어 인수한 째깍악어…"가족 전체 아우르는 통합 돌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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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커넥팅더닷츠아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커넥팅더닷츠가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도그메이트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도그메이트는 2015년 설립 이후 3만6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15만건 이상의 방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온 펫시터 매칭 플랫폼이다. 전문 펫시터 연결, 돌봄 영상 제공, 행동 교정 등의 서비스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확보해 왔다.
커넥팅더닷츠는 유아동 방문 돌봄 플랫폼 '째깍악어'와 체험형 놀이 공간 '째깍섬'을 통해 축적한 온오프라인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반려동물 분야로 확장한다. 유아동부터 반려동물, 시니어까지 가족구성원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돌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도그메이트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방문 돌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방문 펫시터 서비스와 자체 오프라인 시설을 연결한 업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펫케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커넥팅더닷츠는 경북 의성군 반려동물 테마파크 '펫월드' 위탁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업시설, 호텔, 아파트 커뮤니티 단지 등에 자체 반려동물 돌봄·교육 공간 입점도 준비 중이다.
서울 동부이촌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코오롱글로벌(9,450원 ▼360 -3.67%)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에는 유아동 및 반려동물 돌봄 시설의 입점이 이미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째깍악어에서 검증된 엄격한 인력 관리 시스템을 도그메이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신원 확인, 인적성 검사, 개별 면접, 경찰청 범죄이력 조회 등 다단계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서비스 신뢰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플랫폼 간 연계를 통해 △맞춤형 통합 돌봄 경험 제공 △펫시터 전문성 강화 및 체계적 교육 시스템 구축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 인재 고용 확대 △아동 대상 생명존중 교육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는 "개별 영역별 돌봄 서비스를 넘어 가족 전체를 위한 통합 돌봄 플랫폼 구현에 집중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펫케어 산업의 새로운 신뢰 기준을 제시하고 돌봄 서비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