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오토바이 전동화 키트', 캄보디아 국가표준 채택 눈앞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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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윙모터스 전동화 키트 표준모델로 채택, 내달 공식화
550만대 달리는 캄보디아 비롯해 동남아 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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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와 전동화된 오토바이/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와 전동화된 오토바이/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스타트업 블루윙모터스가 개발한 '오토바이 전동화 키트'가 캄보디아 정부의 유류 오토바이 전동화 사업의 표준모델로 추진된다. 캄보디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는 기회로,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0일 블루윙모터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는 최근 오토바이를 전동화 개조할 때 사용되는 관련 키트의 표준모델로 블루윙모터스의 제품 사양을 선택했다. 오토바이 전동화는 카센터처럼 전문장비를 갖춘 일부 시설들에서 진행되는데, 시설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키트의 배터리 종류, 가격, 안전사양 등을 블루윙모터스 제품에 맞춰 정한 것이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실무적인 논의가 끝났고 다음달 캄보디아 산업부와 공식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확정되는 인증안을 기반으로 연내 전동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블루윙모터스의 제품을 표준으로 선택한 것은 기존 중국산 제품들이 짧은 수명, 안전사고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캄보디아가 정부 차원의 오토바이 전동화를 추진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원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의 교역투자, ODA(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캄보디아 전체 직접투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캄보디아 2위 투자국이다. 여기에 지난해 취임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낮추는데 적극적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협약이 완료되면 블루윙모터스는 당분간 캄보디아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동화 키트 시장에 다수의 중국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캄보디아가 추진하는 표준사양을 충족하지 못하는 저사양 키트다. 소수의 전문시설만 전동화 개조를 할 수 있어서 기준 미달 키트가 시장에서 유통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른 기업들이 고사양 키트 개발에 나설 순 있지만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자동소화' 등 안전 관련 사양은 특허까지 등록한 기술이어서 유사 기술을 개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윙모터스는 전동화 키트와 연계된 'OBD(온보드 진단기)' 장치 등을 통해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블루윙모터스의 OBD는 오토바이의 주행거리를 관리하고 탄소감축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윙모터스는 이를 현지 탄소거래소에서 판매해 수익을 내고 사용자들에게도 일정 비율로 리워드(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550만대의 오토바이가 운행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레퍼런스로 다시 동남아 다른 국가들로 시장을 넓힐 것"이라며 "탄소배출권과 연계해 사업모델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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