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벤처·스타트업 업계의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202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후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체감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25년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BSI는 업계가 체감하는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 낮으면 부정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4분기 BSI는 95.3으로 전기(89.9)대비 5.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조사 이래 최고치다. BSI는 올해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파로 역대 최저치인 78.6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3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한 기업들은 개선 요인으로 '내수판매 호전(8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사정 원활(25.5%)'을 꼽은 기업은 전기(10.6%) 대비 14.9%포인트가 증가했다. 다만 '기술경쟁력 강화(10.5%)'를 꼽은 기업은 전기(25.1%)보다 14.6%포인트 감소했다. 기술적 요인보다는 재무적 상황이 체감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경기실적이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들도 '내수판매 부진(87.2%)'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고환율 지속 등의 영향에 '원자재 가격 상승(20.3%)'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전기(10.4%)보다 9.9%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전기대비 개선을 보여줬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BSI가 8.3포인트 상승한 100.1로 기준치(100)을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부 업종별로는 통신기기·방송기기 제조업(20.8포인트↑), SW개발·IT기반서비스업(12.5포인트↑), 도소매·연구개발·기타 서비스업(9.6포인트↑)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의료·제약 제조업(8.6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 98.4 △자금상황 94.5 △비용지출 93.1 △인력상황 96.9를 기록했다. 인력상황이 전기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 외에 대부분 실적지수가 상승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한편,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100.8로 지난 조사에서 진행한 4분기 전망(100.0)에 이어 두 번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개선을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판매 호전(81.7%)', '자금사정 원활(35.5%)'을 기대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악화'를 전망한 벤처기업들도 '내수판매 부진(86.6%)', '자금사정 어려움(32.4%)'을 우려요인으로 꼽았다. 그밖에 환율상승 지속에 따라 주요 기대요인에 '수출호전(22.9%)'이 꼽혔고 우려요인에 '원자재가격 상승(25.6%)'이 포함됐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4분기 경기실적지수가 2024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만큼 벤처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