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 빅테크를 필두로 한 '혁신 벤처기업'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혁신 기업이 원활히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그런데 최근 벤처 생태계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정부 정책에 우려 섞인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장 위축기에 벤처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혁신 기업의 자본시장인 코스닥 시장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자는 주장은 재고해 봐야 한다. 모태펀드는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상위 펀드(Fund of Funds)'다. 민간 자금을 유인하는 '마중물' 역할이 핵심이다. 따라서 수익성이 낮아 민간 자금이 흘러가기 어려운 창업 초기, 재창업, 지방 기업 등 '시장 과소투자 영역'에 먼저 자금을 공급해 생태계 균형을 맞춘다. 국내 유니콘 기업의 88%가 모태펀드 투자를 거름 삼아 성장했다는 사실은 모태펀드가 그 역할
AI(인공지능)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주권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산업화 시대가 생산력 중심의 주권을 논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연산·모델을 통제할 수 있는 AI 역량, 즉 AX(인공지능 전환)가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그간 DX(디지털 전환)가 산업 전반의 효율화를 이끌었다면 AX는 산업의 본질을 재정의하며 국가 성장의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DX에서 그랬듯 AX 혁신 최전선의 실행 주체는 스타트업이다. 한때 산업화를 이끌던 주체가 대기업이었다면 AX 시대의 산업 주권은 창의적 실험과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손에 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은 스타트업이 곧 한국형 AX 생태계의 주역임을 이미 증명했다. 이들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AI 혁신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을 새롭게 세우는 변화의 시작이다. 하지만 그 잠재력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제도는 여전히 스타트업의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벤처투자의 경영 관련 비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최근 퇴임한 신상한 전 대표 직무대행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투자처를 고르고, 내부 인사에 과도한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을 제기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전 대행이 정치 성향에 맞춰 자펀드 운용사를 압박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자펀드 운용사인 쏠레어파트너스가 영화 '서울의 봄'에 투자하자 돌연 운용을 중단시켰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한국벤처투자는 4차례에 걸쳐 쏠레어파트너스의 규약 위반 관련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모두 '위반이 아니다'는 결과를 받고도 운용 중단을 강행했다. 김 의원은 신 전 대행이 조직 인사평가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지적했다. 인사평가에서 대표 몫과 부대표 몫을 혼자서 모두 행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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