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전부터 '어콰이어드 (Acquired)'라는 팟캐스트를 애청하고 있다. "모든 기업에는 이야기가 있다 (Every company has a story)"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위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숨겨진 성장 스토리와 전략을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도출한 주요 시사점들을 청취자들이 기업 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현재 애플 팟캐스트와 스포티파이 (미국 기준) 기술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꼭 들어야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어콰이어드에서 다루는 기업들은 우리가 모두 아는 회사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코스트코, 디즈니, 테슬라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사례들이다. 모두 훌륭한 기업들이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나 친숙한 브랜드들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에 대한 소개가 자칫 진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
박재준기자 2025.08.17 09: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5년 동안 1만명 넘는 어르신들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처음의 생각과 달라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얼마나 좁은 시선에서 어르신들을 바라보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니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물고기를 인간의 시선으로 분류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준다. 시니어 시장도 비슷하다. 공급자들은 시니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정의하고 판단한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이런 걸 팔아보면 잘되지 않겠어?", "시니어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아?" 그런데 시니어란 무엇일까. 사실 그 어디에도 제대로 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65세가 넘으면 시니어일까? 은퇴하면 시니어일까? 나이를 먹었다고 이마트에서 쇼핑
김태성기자 2025.08.03 13: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기반의 '현금 없는 사회' 정책이 있다면, 인도에는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라는 정책이 있다. 인도는 지난 10여년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디지털 결제와 모바일 인프라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그 결과 인도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인 UPI(통합 결제 인터페이스)는 하루 평균 6억 5000만건이 넘는 거래를 처리하며, 전 세계 비자(Visa) 신용카드 결제 건수를 넘어섰다. UPI 결제가 전 세계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8.5% 이른다. 매년 개통되는 스마트폰 수도 수천만대에 달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의 핵심인 5G 확산 속도 또한 빠르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이미 2억 명이 넘는 인도인이 5G 네트워크에 가입해 전체 모바일 사용자 중 약 25%를 차지한다. 이처럼 인도 소비자들은
이철원기자 2025.07.27 07:00:00서울시는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수년간 6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왔다. △홍릉 바이오·의료, △양재&수서 AI·로봇, △마곡 R&D와 MICE(전시기획), △상암 콘텐츠·미디어, △구로·금천 ICT·스마트제조, △여의도 핀테크 등이다. 이러한 클러스터 전략은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 생태계 조성, 나아가 도시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서울의 산업클러스터들이 보다 실질적인 성과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섬'처럼 분절적인 접근을 넘어 기능적 연결과 통합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가장 근본적으로는 클러스터 간의 유기적 연결이 부족하다. 각 클러스터는 고유한 산업 영역을 갖고 있으나 산업 간 융복합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양재의 AI 기술은 홍릉 바이오헬스 기업의 신약개발이나 정밀의료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마곡 R&D 기술은 구로의 스마트제조 기술·장비와 접목돼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 지금은 이
이태훈기자 2025.06.29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