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예산이 총 19조원으로 편성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28일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서 편성된 과기정통부 예산이 총 18조 9728억원으로 2024년 17조 9174억원 대비 약 1조원(5.9%)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R&D(연구·개발)예산 일괄 감축이 이뤄지기 전인 2023년 과기정통부 총예산(18조 2200억원)과 비교하면 7500억원(4.2%) 증액됐다. 과기정통부는 AI(인공지능)-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 등이 포함된 '선도형 R&D'에 4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초·최고 수준을 지향하며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 시 혁신적 파급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혁신·도전형 R&D'에 대한 투자는 2024년 100억원에서 내년 117억원으로 확대한다. 차세대원자력, 첨단모빌리티, 수소 등 국가 첨단 전략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기조도 이어진다.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
박건희기자 2024.08.28 09:00:00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연구행정 서비스를 R&D(연구·개발) 정책 영역으로 본격 편입해 연구행정 인력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26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0회 심의회의에서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과학기술 분야별 중장기 정책 및 국가연구개발 제도개선 등의 안건을 심의한다. 이번 심의회의에서 논의한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 방안(이하 연구행정 선진화 방안)은 지난 2월 제12회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연구계가 '퀀텀 점프'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행정·법률·금융 등 R&D 매니지먼트 및 매니저 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대책이다. 연구자들이 연구과제 기획, 과제 관리, 실험 및 장비 운용, 연구 성과 확산 등 연구 활동 전 주기에 걸쳐 전문적인 연구행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
박건희기자 2024.08.26 17:00:00정부가 2028년까지 5년간 30조원 이상의 재원을 AI(인공지능),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투자하는 범부처 과학기술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과학기술주권 청사진-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이하 제1차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에 따라 22개 부처가 공동 수립한 계획이다. 2022년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50개 세부 중점기술을 중점 지원하는 정책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꼽은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항공우주·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 △차세대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다. 정부는 △메모리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한국이 선도 중인 분야로 꼽으며 민관합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초격차 기술을 선점
박건희기자 2024.08.26 17:00:00대학 교수 등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가 학생 인건비로 지급된 예산을 당해연도에 소진하지 않고 이월해 쌓아둔 금액이 지난해 5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인건비 1년치 지출액의 약 3배에 이르는 예산을 '쌓아두기'만 한 연구책임자의 비중도 20%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 및 4대 과학기술원(DGIST·GIST·KAIST·UNIST) 등 국내 학생 인건비 관리기관 60여곳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 초까지 학생 인건비 지급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학교별로 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국가 R&D과제 참여로 받은 예산 중 2022년 학생 인건비로 지출한 총액보다 2023년 초 기준 쌓아둔 금액이 더 많은 연구책임자는 전체 2만2400여명 중 37.2%(8300명)에 달했다. 이 중 학생 인건비 3년치 지출액에 맞먹는 금액을 그대로 적립 중인 연구책임자가 20% 이상이었다. 한 해 학생 인건비 지출액은 연구
박건희기자 2024.08.21 04:00:00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AI(인공지능)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2023년 기준 한국의 AI 분야 논문 수와 연구자 수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크게 뒤처진 10위권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7월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R&D(연구·개발)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전 세계어서 발간된 AI 분야 논문 수가 약 73만 건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에서 발간된 논문 수는 1만 4000여 건으로 전 세계 12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AI 분야 연구자 수 약 128만명 중 국내 연구자는 약 2만1000명 수준으로 9위를 차지했다. 연구자 수와 논문 수에서 압도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약 41만명으로, 지난 6년간 총 22만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도의 AI 연구자 수는 중국의 약 절반 수준이었지만,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도에
박건희기자 2024.08.19 11:41:19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묵은 과제'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관장 선임 절차가 속속 진행중이다. 지난 3월부터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를 맞이한 출연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포함해 총 6곳이다. NST는 12일 NST를 이끌 이사장 후보자 3인을 발표했다. NST는 과기정통부 산하 23개 출연연을 총괄 지원·육성하는 기관이다. 김영식 전 국민의힘 의원(금오공과대 6대 총장), 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인 박영일 한국나노기술원 이사장, 지난 1월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임혜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3배수에 들었다. 김복철 현 NST 이사장의 임기는 7월 종료된 상태다. 출연연 기관장은 23개 출연연을 관리하는 상위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이사회를 열어 선임한다. NST가 기관장 공고를 내면 원장 심사위원회의 후보자 검증을 거쳐 6배수, 3배수로 후보를 추린다. 기본적으로 최종 후보자 3인 중 신임 기관장을 선발하지
박건희기자 2024.08.13 13:58:41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4조 8000억원으로 책정된 2025년도 주요 R&D(연구·개발) 예산안을 두고 "R&D 체질 개선 후 늘어난 예산"이라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질적으로 2023년, 2024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과기혁신본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기혁신본부는 지난 6월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발표했다. 6월 말까지 검토된 24조 5000억원에 향후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3000억원을 더한 24조 8000억원이 주요 R&D에 대한 최종 정부안이 될 것으로 밝혔다. 이는 R&D 예산 대폭 감축이 있었던 올해(21조 9000억원)보다 2억 9000억원(13%) 증액된 규모다. 2년 전인 2023년 R&D 예산보다는 약 1000억원 늘었다. 류 본부장은 "올해 예산 구조 조정 후 단순히 예산만 다시 늘린 게 아니다"라며 "시스템 혁신을 통해
박건희기자 2024.07.25 14:25:28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 '핵융합에너지'의 첫 구현을 두고 전 세계적인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1조 2000억원 규모의 핵융합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선다. 민간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핵융합에너지 구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2일 대전 유성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20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고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안'을 의결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1억 2000억원 규모의 '핵융합 혁신형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탈탄소 시대 에너지 안보·주권의 핵심축으로 도약하는 게 정책 목표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방한 에너지 기술이다. 가벼운 수소를 충돌시켜 무거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
박건희기자 2024.07.22 14:00:00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이 서울로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19개 재외한인과학기술인협회(재외과협)가 주관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22개국 한인 과학기술인, 해외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고분자공학과 교수가 대통령 상장과 상금을 수상했다. 이어 월리 메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장이 '우리의 변화하는 기후: 사람과 지구에 이로운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과기정통부의 과학기술 국제 협력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이틀간 이어질 행사에서는 기술별 연구 동향 및 전망을 소개하는 학술 분과, R&D(연구·개발) 혁신 및 국제협력·차세대 인력양성 등에 대한 정책 분과, 세계 여성과학기
박건희기자 2024.07.10 09:00:00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기술 이전·특허 등록 등 기술 사업화가 더욱 중요해진다. 출연연이 기술료 등 자체 재원을 인건비로 활용할 길이 열려서다. 출연연에 이른바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연내 구체화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6일 'R&D(연구·개발)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방안(이하 출연연 활성화 방안)'에서 출연연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기술료를 인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또 국내외 석학 채용 시 '억대 연봉'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지난 1월 출연연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서 해제된 데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자체 수입이 높은 출연연일수록 우수 인력 영입에 유리해진다. 이번 방안은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기수석)이 지난 5월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5차 회의에서 언급한 '시장 메커니즘'의 흐름과 일치한다.
박건희기자 2024.07.01 17: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