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태권 세미에이아이 대표 /사진=세미에이아이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미에이아이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미에이아이는 반도체 수율 향상을 목표로 AI 소프트웨어 '스마일(SMIL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lligence)'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공정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센서·장비·웨이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팹 데이터를 생성해 실제 제조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거·현재·미래 불량을 검증하고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수율 저하 요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일에 적용된 에이전틱 AI가 불량 패턴을 자동 분류하고 엔지니어의 레시피 조정 이력과 공정 개선 전략을 학습해 최적화 방안을 제시한다. 세미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존 7일 이상 소요되던 수율 분석 및 개선 프로세스를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에이아이는 투자유치 이후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및 팹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팹에서 수집한 데이터와의 유사성을 검증하는 개념 증명(PoC)을 통해 가상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제조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최적화하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세미에이아이는 UC버클리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인텔, 램리서치, ASML, 삼성전자(101,700원 ▲2,400 +2.42%), SK하이닉스(518,000원 ▼1,000 -0.19%) 등에서 엔지니어 경험을 쌓은 지태권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AI 연산력 확장과 함께 내년 메모리 효율성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며 반도체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세미에이아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본질적 목표인 수율 개선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지태권 세미에이아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다양한 설계 기술만큼 양산성, 즉 수율 향상 혁신이 중요하다"며 "세미에이아이는 수율 향상 프로세스를 지능화·자동화해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