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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오픈AI에 140조원 투자…불붙는 인공지능 합종연횡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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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선두업체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글로벌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기업의 협력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빅테크들의 합종연횡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에서 800만가구 이상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파트너십의 세부 사항은 앞으로 수주 안에 확정된다. 양사는 이날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고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픈AI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엔비디아는 초기 100억달러를 첫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할 에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며 "GPU(그래픽처리장치) 400만∼500만개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지난해 출하량의 2배"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 7억명 규모의 챗GPT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에 최첨단 AI 칩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도 오픈AI를 주요 고객으로 유지해 AI 칩 시장 경쟁에서 확고한 우군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최근 빅테크 업계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제휴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트프가 2019년부터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고, 엔비디아는 지난주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며 AI 칩 협업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했다. 장중 주가는 184.55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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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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