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지상 KIF투자조합 투자운영위원장,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배경훈 장관, 김영섭 KT 대표이사, 송재성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2025.08.1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년 만에 재개한 한국IT펀드(KIF) 출자사업에 벤처캐피탈(VC) 85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500억원을 출자해 최소 30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서 최고 경쟁률은 7대 1을 넘겼다. 최근 투자 열기가 뜨거운 AI(인공지능) 기업에 집중하는 펀드인 만큼 VC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VC업계에 따르면 KTOA의 2025년 KIF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제안서 접수결과, 4개 투자 분야에 85개 VC가 지원했다. KTOA는 올해 △AI·AX혁신 △AI·ICT(정보통신기술) △ICT 기술사업화 △AI 반도체 등 4개 분야에 총 1500억 출자해 3000억 이상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KIF는 2002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다. 지난해까지 누적 91개의 자펀드를 결성, 1669개 유망 ICT 스타트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2030년까지였던 KIF의 존속기간은 2040년 말까지 연장됐다. 지난해는 자펀드 운용기간(8년)을 고려해 신규 결성이 없었지만, 연장 결정으로 올해부터 출자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VC가 가장 많이 지원한 투자 분야는 AI·ICT였다. 최종 10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자리에 71개 VC가 지원했다. 해당 분야는 총 750억원이 출자되며, 세부 투자조건은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한다. 심사 결과에 따라 50억이나 100억원을 출자받을 수 있다.
VC 관계자는 "AI·ICT 분야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해당돼 투자제한이 거의 없다"며 "특히 모태펀드 루키리그처럼 자율제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별적인 투자전략을 앞세운 중소형부터 대형 VC까지 고루 지원했다"고 말했다.
GP 3곳을 선발하는 AI·AX 혁신 분야에는 VC 8개사가 지원했다. 선정된 GP는 1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3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ICT 기술사업화 분야에는 4곳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정된 1곳은 1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200억원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2곳에 각 100억원을 출자하는 AI반도체 분야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빅무브벤처스 컨소시엄 2곳이 지원했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무혈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OTA는 제안서를 접수한 71곳을 대상으로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2차심의 평가를 거쳐 9월 중으로 GP 16곳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6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