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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저렴 간암 진단키트' 메디키나, 상용화 자금조달 나선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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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프리뷰]메디키나바이오, 20억 규모 프리A 투자유치 추진

[편집자주] 미래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나선 스타트업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해 투자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혈액 내 솔비톨 탈수소효소(SORD) 단백질을 통해 간암을 조기진단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키나바이오가 신규 투자유치에 나선다. 기술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다. 메디키나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임상시험과 진단키트 양산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키나바이오는 최근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2023년 7월 한국과학기술지주, 에트리홀딩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8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후 2년여만이다.

메디키나바이오의 간암 진단 기술은 'SROD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SORD는 간에 암세포가 생기면 세포 대사 과정이 변하면서 늘어나는 물질이다. 최우성 메디키나바이오 대표가 과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연구개발하면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메디키나바이오는 이 개발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2020년 최 대표와 연구진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SORD 바이오마커, 정확하고 저렴한 게 강점"


메디키나바이오는 SORD 바이오마커가 기존 의료계에서 활용되는 AFP(알파태아단백)나 PIVKA-II(피브카-2) 바이오마커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SORD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있다고 진단하는 확률(민감도)과 질병이 없는 사람을 없다고 진단하는 확률(특이도)이 모두 95%"라며 "기존 바이오마커들의 민감도 40~70%, 특이도 76~95%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진단 비용도 메디키나바이오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최 대표는 SORD 진단키트는 대형화·자동화가 가능해 진단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개인용 신속진단키트 형태로도 만들 수 있어 개발도상국 등에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키트를 보유한 시설까지 운반과정에서 발생하는 혈액 변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진단키트 수요가 충분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기술적 우위만으론 AFP 등 기존 바이오마커 방식에 익숙한 의료진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SORD와 AFP를 모두 활용하는 멀티키트 방식의 진단키트 장비를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유치 통해 임상시험·상용화 준비"


메디키나바이오는 현재 SORD 진단장비·키트로 2회의 연구자 주도 임상(IIT)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는 서울아산병원과 확정적 임상(SIT)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고 국내 병원에 진단키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유치는 이같은 임상 및 상용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몽골,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간암 발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만큼 해당 지역의 진단키트 수요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특히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요를 잡을 수 있다"며 "국내 상용화와 함께 해외 인증도 받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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