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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에서 진행한 오디바이스 멘토링 프로그램/사진=윈드폴리"미래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인재 육성 도구는 멘토링이다." (피터 드러커)
입시, 진로, 심리…. '고민'이 많은 청소년·수험생을 위해 각종 사교육과 정보가 넘치지만 갈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꼭 맞는 진단과 조언을 접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 및 교사와 학생간 일대일 멘토링을 연결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오디바이스(운영사 윈드폴리)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강남구 진로진학 박람회에 멘토링 부스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디바이스에 등록된 국내 대학 주요 8개 영역(전공계열) 대학생들이 중고교 수험생들과 일대일 멘토링으로 진로, 입시 등을 상담한다.
오디바이스는 '음성(Audio)으로 조언(Advice)을 준다'는 의미다. 이달 현재 국내외 90개 대학, 200여개 학과의 550명 대학생 멘토가 활동 중이다. 중·고등학생·학부모 등 개인고객, 지자체·교육청·일선 학교와 같은 기관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현대고 휘문고 단대부고 등 관내 22개 고등학교 진로·진학 담당교사 약 50명이 오디바이스 플랫폼에 대학입시 멘토로 등록, 강남구 거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1:1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했다. 강남구는 이른바 국내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데 이곳에서도 공공형 진로 컨설팅이 자리잡은 셈이다.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사진=윈드폴리
이병희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지난해 1000명의 강남구 수험생, 학부모들이 오디바이스 플랫폼을 활용한 일종의 '공공형 입시 컨설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며 "올해 1차 컨설팅은 130명 모집에 400명 넘게 몰려 1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오디바이스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로 출발했다. 그러다 지자체 등의 수요에 따라 입시상담회 대면 멘토링까지 확장했다. 이 대표는 "멘티 학생은 오디바이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의 멘토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멘토가 학생의 고민을 읽고 수락하면 35분간 밀도 있는 일대일 온라인 상담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 내용은 모두 텍스트로 기록되며,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한다"며 "내가 닮고 싶은 선배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실질적인 방향을 잡는 멘토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굴지의 방송사 기자로 일했다. 특히 교육분야를 취재하며 부모·학생 등의 고민 지점을 들여다 봤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교육 전문가가 많은 나라도 드물텐데 이 지식과 경험이 서로 단절돼 있다"며 "1명의 학생에게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1명의 멘토가 있으면 어떤가. '1학생-1멘토'같은 정책으로 우리 교육현장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바이스는 단순한 입시 컨설팅이 아니라 진로·진학·삶의 방향에서 길을 잃은 학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주는 동반자형 멘토링"이라며 "여정을 함께 걷는 셰르파(Sherpa)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구·광진구·서초구, 경기도 구리시, 경북 포항시, 전남 순천시 등 지자체 약 40곳과 50개 중고등학교가 오디바이스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