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무부처가 현장 몰라서야", 과기정통부 기업인 소통 확대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5.07.27 16:3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배경훈 장관, 취임 후 일주일간 기업인 두 번 만나
류제명 2차관도 메신저로 상시 소통…"정부·기업 원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세종특별자치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세종특별자치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업인 출신 배경훈 장관이 이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과 'AI(인공지능) 원팀' 구축에 분주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달성을 위해 기업 현장을 적극 찾아 의견을 듣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배경훈 장관은 지난 1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들을 만난 데 이어 최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국내 대표 데이터센터 기업인들을 만났다. 일주일에 두 차례나 기업인을 만난 셈이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류제명 제2차관은 기업인과의 소통에 더 적극적이다. 첫 현장 행보로 △AI·디지털 △정보보호 분야 기업인을 잇달아 만났다. 지난 24일엔 AI 솔루션업체 바이브컴퍼니 (4,950원 ▲50 +1.02%)를 방문해 AI 인재 확보 해법을 논의했다. 이어 25일에는 서울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AI·데이터 분야 기업인 6명을 만나 데이터 규제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외에도 류 차관은 기업인들과 별도의 단체 메신저 방을 만들어 수시로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전해진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SW마에스트로에서 열린 '데이터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SW마에스트로에서 열린 '데이터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매주 정례적으로 AI 기업과 학계·연구소를 찾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이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실·국장들도 기업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한 국장은 "주5일 중 3일은 서울에서 기업인을 만난다"며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려면 공무원이 기업인 보다 몰라서는 안 된다는 게 이번 정부의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과기정통부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엔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기조가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를 표방하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해선 규제보단 진흥책이 필요한데, 기업인 출신 장관이 이끄는 과기정통부가 관련 기업들과 자주 소통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며 "산업계 목소리가 정책으로도 반영돼 실질적인 진흥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