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밀의료 수준 설계해 출력" 탑테이블, 맞춤 영양 기술력 키운다

정심교 기자 기사 입력 2025.07.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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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푸드테크 전문기업 탑테이블이 개발한 푸드프린터 '푸디안'. /사진=탑테이블
개인 맞춤형 푸드테크 전문기업 탑테이블이 개발한 푸드프린터 '푸디안'. /사진=탑테이블
개인 맞춤형 푸드테크(신기술 적용 식품) 전문기업 탑테이블이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한 '뉴 뷰티(New Beauty)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에 최종 선정되면서, 이너뷰티 및 개인 맞춤 영양 시장을 겨냥한 공동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챌린지는 뷰티·웰니스 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연구·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개발, 사업화 자금 지원, 글로벌 유통망 연계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얻는다. 탑테이블은 기술력, 상업화 가능성, 글로벌 확장성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호평받았다.

탑테이블은 소비자의 입맛과 영양 요구에 최적화한 식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이너뷰티·맞춤형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채비를 갖췄다. 특히, AI·IoT·빅데이터를 융합한 개인 맞춤형 식품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며, 푸드테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3D·4D 푸드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드웨어(전용 프린터), 푸드 잉크,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탑테이블 유현주 대표는 최근 아모레퍼시픽 헬스케어연구소에서 열린 기술 교류 세션에서 'AI 기반 맞춤형 영양 프린팅 시스템'의 핵심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하며 기술적 독창성과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개인의 건강 상태, 영양 요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최적화한 영양 조합을 찾아 설계하고, 이를 전용 푸드 프린터로 맞춤형 영양 제품을 실시간 출력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영양소가 흡수될 신체 부위(위·장 등)에 맞춰 구성되는 '4D 뉴트리션 딜리버리 시스템(Nutrition Delivery System)'은 정밀 의료 수준의 영양 설계를 추구한다. 영양소의 조성, 양, 형태, 섭취 방식까지 개인마다 달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탑테이블은 이번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발판으로, 정밀 영양 솔루션의 상용화는 물론 이너뷰티 및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공동 제품 기획, 신규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헬스&뷰티 유통망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주 대표는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선정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정밀 영양과 이너뷰티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개인 맞춤형 식품 시장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미래 헬스·뷰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이라며, "탑테이블과의 공동 연구 및 상용화는 이너뷰티 시장을 넘어, 개인 맞춤형 웰니스 시대를 여는 데 있어 상징적인 협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기자 사진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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