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 말고 흰셔츠" 폴더블 만난 AI, '첫인사룩'도 골라줘

뉴욕(미국)=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5.07.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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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 눈 달린 AI, 카메라로 '실시간 동행'
갤Z폴드7 대화면 멀티태스킹으로 편의성↑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Z 플립7으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시연해본 모습./사진=윤지혜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Z 플립7으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시연해본 모습./사진=윤지혜 기자
"제미나이, 나 오늘 이 옷 어때?"
"초록색 맨투맨이 정말 잘 어울려요. 혹시 오늘 어떤 행사에 참여하나요?"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거야."
"그렇다면 좀 더 단정하고 차분한 스타일이 좋을 것 같아요. 이 옷은 캐주얼한 느낌이 강해서 격식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60,400원 ▼1,000 -1.63%)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Z 플립7과 나눈 대화다. 플립7을 반으로 접은 '플렉스 모드'에서 카메라에 옷을 비추며 질의하자 제미나이는 카메라 렌즈로 바라보듯 자연스럽게 답변한다.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는 자리에 어떤 옷이 어울리냐"고 묻자 단정한 화이트 셔츠를 추천하며 "어떤 옷을 선택하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모님과 함께 갈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엔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와 대략적인 예산을 알려달라"며 한정식집 5곳을 찾아 삼성 노트 앱에 메모했다. 카메라로 일상생활을 비추며 AI '사만다'와 친구처럼 대화하던 영화 '그녀(Her)'가 떠오른 순간이다.

제미나이는 스마트폰 화면 속 정보도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했다. 갤럭시Z 폴드7에 삼성 헬스 앱과 러닝화 쇼핑몰을 나란히 띄워놓고 "내게 맞는 신발을 3개 추천해줘"라고 하자 AI가 나의 러닝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제품과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AI가 이용자의 문자·음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까지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AI는 구글의 '제미나이 라이브'로 갤럭시S25에도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폴드7의 대화면, 플립7의 플렉스 모드와 만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문자·음성·그림·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여러 창을 띄워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수 있는 폴더블폰과 만나 일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Z 폴드7으로 게임 중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하는 시연장면. /사진=윤지혜 기자
특히 폴드7에선 게임을 진행하며 관련 아이템이나 공략법을 검색하기도 쉽다. 화면이 크다 보니 궁금한 사물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쓰기도 용이한 데다, AI가 띄운 팝업창을 화면 구석으로 옮겨 게임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어서다. AI가 이미지를 자동 감지해 불필요한 요소를 삭제하는 '지울 대상 추천', 동영상의 배경소음을 제거하는 '오디오 지우개'도 폴드7에서의 사용 편의성이 더 높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촬영한 결과물을 편집할 때도 작은 화면이 아닌 대화면에서 세세한 수정을 하기 편하다"며 "SNS에 업로드한 사진을 수정할 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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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미국)=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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