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좌초된 해상 발사장 인양…발사 재시도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6.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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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발사체 '블루웨일 0.4'. 지난해 발사 시도는 부품 결함 등으로 연기됐다. /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발사체 '블루웨일 0.4'. 지난해 발사 시도는 부품 결함 등으로 연기됐다. /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주 로켓(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바다에 좌초됐던 해양발사대 '세테시아1'을 인양하면서, 한 차례 연기했던 준궤도 발사체 재발사에 나선다. 지난해 발사 연기 후 인력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지만, 발사 성공 이력이 있는 만큼 재발사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16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서 표류하던 해양발사대 '세테시아1' 인양을 완료했다. 세테시아1은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준궤도 발사체 'BW-0.4'를 시험 발사하기 위해 바다에 띄웠던 바지선 형태의 발사대다. BW-0.4 발사가 연기되면서 방치되다 지난해 11월 강풍에 떠밀려 좌초됐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양을 계기로 BW-0.4 발사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BW-0.4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두 번째로 개발하는 초소형 발사체다. 회사가 개발하는 최종 목표 발사체인 'BW-1.0'의 상단부 발사체다. 30kg의 탑재물을 고도 150km의 준궤도까지 운반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아직까지 재도전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테시아1 인양을 완료하고 현재 발사대 재사용과 BW-0.4의 기술·운영사항 보완을 위해 개발과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구체적인 재도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준궤도 시험 발사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바지선 인양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시험발사 연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차세대 로켓으로 평가받는 액체 메탄 발사체 관련 원천기술과 발사 성공 이력을 확보한 만큼 재도전에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떠있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해상 발사장 세테시아1. 지난13일 인양을 완료했다/사진=뉴스1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떠있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해상 발사장 세테시아1. 지난13일 인양을 완료했다/사진=뉴스1
실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액체연료 기반의 시험 발사체 'BW-0.1'을 개발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세 번의 발사에서 두 번 성공했다. 최대 도달고도 30km 수준의 엔진 성능 검증을 위한 '사운딩 로켓'이지만 액체 메탄 엔진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민간 우주산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민간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재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발사체 개발 기업들은 아직 발사 사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이라며 "정부가 발사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우주·항공·방위 산업 분야의 R&D(연구개발) 등을 확대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5월) 대선후보 시절 우주·항공·방위 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발사 연기 이후 인력 퇴사 등이 있었지만, 엔진 원천기술과 핵심 인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기술 사항 등을 점검해 시험발사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 사업분야항공∙우주∙국방, 소재∙부품∙장비
  • 활용기술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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